캐시우드 "中 경기둔화, 원자재에 직격탄..中투자 비중도 줄여"

로스앤젤레스=김영필 특파원 2021. 10. 2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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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대표가 최근 중국의 리스크가 커졌으며 이로 인해 투자 비중을 줄였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의 경기 둔화에 원자재 시장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드 대표는 "중국은 혁신이 이뤄지는 시장이었다"며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보여준 중국의 재정, 통화 지원 정책과 일사불란함으로 중국이 제2의 독일이나 스위스가 될 수 있었을 것으로 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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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무너진 공급망 회복 매우 더딜것
홍색규제로 투자 매력도 떨어져
캐시 우드(오른쪽) 아크인베스트 대표가 19일(현지 시간) 중국 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김영필 특파원
[서울경제]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대표가 최근 중국의 리스크가 커졌으며 이로 인해 투자 비중을 줄였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의 경기 둔화에 원자재 시장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드 대표는 19일(현지 시간)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알리바바 창업자에 대한 중국 정부의 압박과 관련해 지난 2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우리는 포트폴리오를 집중하는 작업을 했고 중국은 (우선순위에서) 멀어졌다”며 “우리의 주된 항목에 중국은 없다”고 말했다.

이는 ‘홍색 규제’로 중국의 투자 매력이 상당 부분 떨어졌음을 뜻한다. 우드 대표는 “중국은 혁신이 이뤄지는 시장이었다”며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보여준 중국의 재정, 통화 지원 정책과 일사불란함으로 중국이 제2의 독일이나 스위스가 될 수 있었을 것으로 봤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중국 정부의 공동부유론과 그에 따른 사회주의적 규제가 중국의 강점을 희석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우드 대표는 중국 부동산 위기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공동부유론과 그의 연장선에 있다고 볼 수 있는 헝다그룹 사태와 관련해 “중국 가계 저축의 75%가 부동산에 쏠려 있다”며 “만약 부동산 가격이 내려가기 시작하면 중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점쳤다. 이어 “혁신 경제 국가는 공급망 문제 이후 빠르게 회복할 예정인 반면 중국 같은 구식 경제 국가의 회복은 매우 느려질 것”이라며 “이 때문에 국제 원자재 시장이 엄청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중국 당국이 전력난 해소를 명분으로 공장 가동을 줄이면서 공급망 곳곳에 구멍이 생기고 마그네슘·알루미늄·천연가스 등 원자재 가격은 폭등하는 상황이다. 애플의 경우 이미 차세대 아이폰의 생산량을 1,000만 대가량 줄일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의 발언도 이런 맥락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드 대표는 테슬라와 관련해 “테슬라가 조만간 차세대 ‘FAANG’ 주식이 될 것”이라며 “테슬라에 대한 믿음을 계속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초기에 테슬라 투자를 결정할 때 테슬라의 배터리 기술이 다른 완성차 업체에 비해 월등히 앞서 있어 투자 결정이 되레 쉬웠다는 것이다.

이어 ‘최근의 증시 조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조정을 전망하고 있었으며 오히려 잘됐다고 생각했다”며 “조정 없이 과도한 거품이 끼면 시장에 더 안 좋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최근 급등세인 비트코인에 대한 강세론도 재확인했다. 우드 대표는 “기관투자가들이 포트폴리오의 약 5%를 비트코인에 투자하면 비트코인 가격이 최대 50만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본사를 플로리다도 옮긴 것에 대해서는 “세금 문제가 있다”면서도 “뉴욕과 달리 매우 역동적이고 주변 환경이 좋다”는 이유를 댔다.

유가는 당분간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봤다. 공급을 대폭 늘리지 않으려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입김이 센 탓이다. 또 헬스케어 분야의 경우 각종 규제로 테크 분야와는 구별이 된다면서도 향후 두 분야가 한곳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했다.

로스앤젤레스=김영필 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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