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LIVE] '최소 상금 40억'.. 3회 우승자 포항과 2회 우승자 울산의 '아챔 게임'

[골닷컴, 전주] 박병규 기자 = ‘게임 하나 하시겠습니까?’ 최근 열풍을 이어가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 속 어마어마한 금액처럼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결승행 티켓을 놓고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현대가 맞붙는다. 두 팀 중 결승에 오르는 팀은 최소 40억원의 상금을 확보할 수 있으며 우승시 금액은 더욱 올라간다.

K리그 최고의 라이벌 포항과 울산이 ACL 결승행 티켓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양 팀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1 ACL 준결승전을 앞두고 선발 명단을 발표했다. 포항은 4-2-3-1로 나선다. 골키퍼 이준, 강상우, 그랜트, 권완규, 박승욱, 이수빈, 신광훈, 임상협, 크베시치, 팔라시오스, 이승모가 선발 출전한다. 신진호와 고영준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울산은 4-1-2-3으로 나선다. 골키퍼 조현우, 설영우, 불투이스, 김기희, 김태환, 원두재, 이동경, 윤빛가람, 바코, 윤일록, 오세훈이 선발 출전한다.

특히 이번 경기는 여러 면에서 중요한 경기다. 단판 승부이자 치열한 라이벌전 그리고 거대한 상금이 모두 얽혀 있다. 우선 양 팀은 조별리그부터 토너먼트까지 승승장구하며 짭짤한 수익을 얻었다.

대회 자료에 근거하면, 조별리그 경기당 6만 달러의 참가비가 6라운드 동안 주어진다. 여기에 승리시 5만 달러, 무승부시 1만 달러를 얻는다. 16강부터 4강까지는 조별리그와 동일하게 6만 달러의 기본 참가비를 받으며 16강 승리시 10만달러, 8강 승리시 15만 달러 그리고 4강에서 승리하면 25만 달러를 가져간다.

이로써 포항은 조별리그에서 3승 2무 1패를 거두었고 토너먼트에서 2번의 승리를 거두며 현재까지 96만 달러(약 11억 3천만원, 준결승 참가비 포함)를 확보한 상태다. 울산은 준결승까지 전승을 거두었기 때문에 현재까지 109만 달러(약 12억 8천만원)를 확보했다.

핵심은 이번 대결에서 승리한 팀은 돈방석에 앉는다는 것이다. 준결승에서 승리를 하면 25만 달러를 확보하며 결승전에서 준우승만 거두어도 상금으로만 200만 달러를 받는다. 이를 양 팀에 나란히 대입해보면 포항은 총 333만 달러(약 39억원)를 얻게 되며 울산은 346만 달러(약 40억원)를 얻는다. 결승만 진출하면 최소 40억원의 비용을 확보하는 셈이다.

하지만 우승시 상금은 더욱 올라간다. 포항이 결승전에 진출하여 우승한다면 우승 상금 400만 달러를 포함해 총 533만 달러(약 63억원)를 얻을 수 있으며 울산은 546만 달러(약 64억원)를 얻는다. 참고로 지난 시즌 ACL 우승팀인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당시 우승 상금으로만 약 65억원을 받았다.

여기에 대륙별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FIFA 클럽월드컵 참가로 추가 수익까지 확보할 수 있다. 지난 시즌 상금을 기준으로 최하위를 기록하여도 200만 달러(약 23억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사진 = Getty Images,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