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적 韓기업 조직..큰 파도땐 속수무책"

윤선영 2021. 10. 2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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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학자 조너선 브릴 경고

"수직적 조직 구조를 갖추고 있는 한국 기업들은 알려진 리스크(known risks)를 관리하기엔 수월하지만 거대한 충격을 감당하긴 어렵다."

세계적 영상 디자인 기업 테리토리 스튜디오(Territory Studio) 소속의 미래학자이자 '거대한 파도: 기업은 어떻게 미래에 살아남을 수 있을까'의 저자 조너선 브릴은 매일경제 MK 비즈니스 스토리(MKBS)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테리토리 스튜디오는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블레이드 러너 2049' 등의 제작에 참여한 기업이다. '거대한 파도'란 개별적으로는 관리가 가능한 리스크가 제때 관리되지 않고 누적된 뒤 일시에 찾아오는 거대한 붕괴를 가리킨다.

그는 인터뷰에서 "한국 제조기업들은 철저한 공급망 계획을 요구한다. 이는 한국 기업들이 리스크 대응에 유리한 측면"이라면서도 "철저한 수직적 조직 구조는 거대한 파도 관리에는 취약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거대한 파도는 리더보다는 위험들을 지속적으로 감지한 직원이 먼저 포착한다"면서 "수직적 조직에서는 이 신호가 전달되는 데 오래 걸리다 보니 리더가 알기도 전에 먼저 기업이 가라앉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윤선영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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