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는 말벡뿐?..피노누아, 토렌테스, 스파클링도 있다"

진영화 입력 2021. 10. 20. 17:54 수정 2021. 10. 2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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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아르헨티나 대사관]
"아르헨티나는 말벡(Malbec) 와인이 유명하지만 말벡은 아르헨티나 전체 포도 재배량의 20%에 불과하다. 피노누아, 토론테스, 스파클링 와인 등 매력 넘치는 다른 품종의 와인들도 많이 있다."

20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주한아르헨티나 대사관 주최로 열린 '아르헨티나 마스터 클래스'의 강연자로 나선 안드레스 로스버그 전 국제소믈리에협회 회장이 아르헨티나 와인 알리기에 나섰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현지에서 화상으로 나타난 그는 "아르헨티나는 세계 5위 와인 생산국이지만 대부분 내수로 소비된다며 생산 규모 만큼 세계에도 많이 알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로스버그는 와인 세계 최고 전문 자격인 '마스터 소믈리에(Master Sommelier·MS)'을 취득한 유명 소믈리에다.

이날 행사는 '아르헨티나는 말벡만 괜찮다' '말벡은 다 똑같다'는 통념을 깨뜨리기 위해 고안된 듯 했다. 색깔, 뉘앙스, 깊이라는 3가지 세션에 따라 5~6개의 와인, 모두 16개의 와인을 소개했는데 아르헨티나 땅에서 자란 포도의 각양각생 매력을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색깔 세션에선 로제와인, 화이트와인, 스파클링 와인, 토렌테스, 레드와인을 선보이며 오렌지빛, 투명에 가까운 노란색, 뿌연 청록색 등 와인 색깔의 다양함을 보여줬다.

[사진 제공 = 아르헨티나 대사관]
뉘앙스 세션에서는 같은 빈티지(포도 수확연도)의 멘도사 지역 말벡이어도 토양과 양조자의 취향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점을 강조했다. 와인 유튜버 정아연씨는 "하나는 포도가지를 제거한 채 숙성시켜 과일향이 듬뿍 나게 만들었고 다른 하나는 오크향이 짙게 만드는 스타일로 만들었다"며 "아르헨티나 와인의 여러가지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마지막 깊이 세션에선 핀카 플리치만이 만든 '데디카도 1997년 빈티지' 등을 선보이며 아르헨티나 와인의 숙성력을 뽐냈다.

원상훈 하야트호텔 소믈리에는 "아르헨티나에 말벡뿐 아니라 다른 종류의 와인도 많다는 걸 보여준 행사"라며 "레스토랑 손님에게 소개할 수 있어 소믈리에로서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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