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드디어 팔린다..우선협상자에 에디슨모터스

홍혜진 2021. 10. 2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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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엘비앤티 제치고 선정
'전기車업체 변신' 비전내놔
3개월 본실사 거쳐 최종결정
인수금액 3000억 안팎 제시
쌍용자동차 우선협상자에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이 20일 선정됐다. 사진은 지난 4월 쌍용차 기업회생절차 개시에 따라 민·관·정 협력회의가 열렸을 당시 쌍용차 본관의 모습. [매경DB]
전기버스 제조기업 에디슨모터스와 사모펀드 KCGI,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세미시스코로 구성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쌍용자동차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0일 법원 및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15일 최종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이엘비앤티 컨소시엄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에디슨모터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서울회생법원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며 "이엘비엔티 컨소시엄은 자금조달증빙 부족으로 평가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입찰제안서를 바탕으로 총 입찰금액 규모, 유상증자 금액, 회사채 인수금액 및 발행조건, 자금조달증빙의 확실성, 회사를 실제로 직접 경영해 발전시킬 의사와 능력, 인수 후 경영계획의 적정성, 종업원 고용보장 및 단체협약 승계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 평가한 결과 이같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전 초기부터 참여를 선언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쌍용차 인수에 강력한 의지를 보여왔다. 2000억원대 후반대의 인수가격을 써냈던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보완 서류 제출시 인수가격을 올리면서 자금력에 대한 우려 불식에 나서기도 했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는 "쌍용차 임직원의 도움을 토대로 3년 내에, 이르면 내년부터 쌍용차를 흑자 경영으로 바꿔놓으려 한다"며 "현재 10만대 이하로 떨어진 생산능력도 점진적으로 30만대까지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에디슨모터스의 전신은 한국화이바 차량부문이다. 2015년 7월 중국 기업 타이치로 매각돼 그린 모터스로 변경됐으며 2017년 1월, 한국 기업 이이에스로 매각하면서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됐다. 2005년 한국형 CNG 저상버스 표준모델을 개발한 에디슨모터스는 2010년 국내 최초로 전기버스 상용화에 성공하며 전기버스 수주를 늘려갔다. 지난해 서울시 전기버스 보급사업 계약 점유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매출은 897억원을 기록했다.

쌍용차 매각 작업은 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의 확인 실사와 인수대금 확정을 거쳐 내년 1월께 본 계약 체결의 순서로 진행된다.

1986년 자동차 산업에 뛰어든 쌍용그룹은 동아자동차를 인수했다. 이듬해 영국 팬더자동차까지 인수하면서 지금 쌍용자동차의 모습이 갖춰졌다.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사태 직후 대우그룹에 매각된 뒤 1999년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채권단은 2005년 쌍용자동차를 중국 상하이자동차에 매각했다. 이후 출시한 카이런, 액티언, 로디우스 등이 흥행에 실패하자 다시 자금난에 빠지며 2009년 법정관리가 시작됐다. 법정관리 끝에 2011년 3월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가 쌍용자동차를 인수했다. 마힌드라는 5225억원의 인수 자금을 납입하고, 후속 신차 개발 등에 5128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2015년에 출시된 티볼리는 소형 SUV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경영난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았다. 쌍용자동차는 2016년 한 해 흑자를 낸 뒤 이후 1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최근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파워드 바이 터프니스(Powered by Toughness)'를 공개하며 중형 SUV J100(프로젝트명)에 이어 차세대 SUV인 KR10(프로젝트명)의 디자인 스케치를 선보이는 등 경영 정상화에 애쓰고 있다.

[홍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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