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진영 대선후보 충돌
李 "나는 착한 설계자" 반격
◆ 대장동 국감 ◆
'대장동 국정감사'에서 진보 진영 대선후보가 정면 충돌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정의당 대선후보인 심상정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설계자가 죄인"이라며 직격탄을 날리자 이 후보는 "공익 환수를 설계한 사람은 착한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20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 국감에서 심 후보는 "(대장동 개발로) 총 1조원의 국민 손실이 민간 특혜에 동원됐다"며 "설계한 자는 죄인"이라고 이 후보를 비판했다.
심 후보는 당시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에 참여했던 컨소시엄들의 계획서를 제시하며 "택지 분양뿐만 아니라 아파트 분양에서도 상당한 수익이 예상됐는데 성남시가 택지 분양사업까지만 관여하기로 한 것은 성남시 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성남시의 역할을) 택지사업으로 한정해도 권한을 가지고 강력하게 공익을 추구했어야 한다"며 분양가상한제, 임대아파트 확대 등을 추구할 수 있었음에도 포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당시 이 후보의 선택이 민간 사업자에게 과도한 이익을 쥐여줬다는 것이다.
심 후보는 "토지 강제 수용으로 원주민들이 4600억원, 분양가상한제 미적용으로 입주민들이 4600억원 등의 손실을 입었다"며 "총 1조원의 국민 손실이 민간 특혜에 동원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이 분통 터져 하는 것은 '8000만원을 투자해 1000억원을 가져가냐' '성남시는 도대체 어떻게 설계하고 무엇을 관리한 거냐' 이걸 묻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그는 "설계한 사람이 죄인이라는데, 도둑질을 설계한 사람은 도둑이 맞고 공익 환수를 설계한 사람은 착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민간 사업자들이 1000배 이상 이익을 누렸다는 지적에 대해선 "투자수익률과 자본수익률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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