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올라도..저축銀 금리 '역주행'
대출 막히자 돈굴릴 곳 없어
저축은행들이 잇달아 예금 금리를 내리고 있다. 최근 정부 규제로 대출 영업이 어려워지면서 돈 굴릴 곳이 없어지자 예금 금리를 낮춰 대응하고 있다.
20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은 최근 1~3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종전 연 2.4%에서 연 2.3%로 0.1%포인트 낮췄다. 앞서 OK저축은행과 SBI저축은행도 1~3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2.5%에서 연 2.3%로 0.2%포인트 낮춘 바 있다. 이들 은행은 지난달 예금 금리를 2.5%까지 올렸지만 정부의 대출 규제가 본격화하자 예금 금리를 다시 낮추기로 했다. 특히 저축은행들은 다음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인상되더라도 예금 금리를 계속 낮춘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영업 환경이 어렵다 보니 높은 금리를 주고 자금을 유치할 이유가 사라졌다"며 "특히 대형사를 중심으로 예·적금 금리가 낮아지고 업권 전반적으로 한동안 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국의 예대율 완화 정책 연장도 저축은행의 수신금리 인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당국은 저축은행 예대율 100%, 상호금융 예대율 80~100% 기준에서 10%포인트 이내로 위반하는 것에 대해서는 제재를 하지 않는 정책을 내년 3월 말까지 연장한 바 있다. 예대율이 100%라는 것은 100만원을 대출하려면 예금 등 예수금 100만원을 보유해야 함을 의미한다.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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