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사업 노하우 전수해 10만 젊은 한상 키우겠다
'한상포럼'서 격의없는 토론
도미니카서 태양광 사업하는
91년생 지사장 정순곤씨
"선배들의 값진 비법 배워"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한상 건강한 세대교체 진행"
◆ 제19차 세계한상대회 ◆
"젊은 한상분들은 회사 소개 발표부터 너무 세련되고 좋은 것 같네요." (조병태 소네트그룹 대표)
재외동포경제단체가 주최하고, 재외동포재단과 매일경제·MBN이 주관하는 제19차 세계한상대회 이틀째인 20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는 '한상포럼'이라는 행사가 처음 열렸다.
이 행사는 1세대 한상이 주축인 리딩최고경영자(CEO)와 1.5세대인 40·50대 한상을 중심으로 구성된 영비즈니스리더네트워크(YBLN) 간 교류·협력 강화를 위해 만들어졌다. 이번 행사에는 약 80명의 리딩CEO들과 YBLN 회원들이 참석했다.
특히 올해는 차세대 한상이라고 할 수 있는 'MZ세대(1980~1990년대생) 한상'도 참여해 행사에 의미를 더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난 이민 2세인 정새롬 팬아시아 독일 지사장은 1987년생이다. 독일, 오스트리아, 폴란드, 영국에서 식품유통업을 하고 있는 그는 올해 부친을 대신해 한상대회에 처음 참석했다. 정 지사장은 "작년과 올해 코로나19 확산에도 독일 지사의 경우 매출이 50% 성장했다"며 "원래는 일식 자재를 주로 유통했는데, 한류바람이 불고부터는 한국 식품을 유럽에 널리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선배 한상들 이야기를 듣고, 많은 가르침을 받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포럼에는 1991년생인 정순곤 럭스코 도미니카나 지사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올해 신입으로 합류한 그는 YBLN 내 최연소 회원이다. 그는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중남미 여행을 하다 도미니카공화국에 정착하게 됐다. 그때 27세였던 그는 최상민 당시 YBLN 부회장의 사업체에서 인턴으로 일을 시작했다. 이후 독립해 도미니카에서 태양광 사업을 시작했다. 정 지사장은 "한상포럼은 전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분들과 네트워킹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각자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두 MZ세대 한상과 조별 토론 시간을 가진 조병태 소네트그룹 대표는 수십 년의 자신의 사업 경험과 해외에서 사업을 하는 애로사항 등을 이들과 공유하며 밀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선배 한상이 멘토 역할을 한 셈이다.
행사장 내 8개 테이블이 업종별로 나뉘어 배치된 가운데 곳곳에서 1세대, 1.5세대 그리고 MZ세대 한상이 한데 어우러져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토론에 몰두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리딩CEO를 대표해 자리를 함께한 하경서 카이사그룹 회장과 정영수 CJ그룹 글로벌 경영고문 등 역시 적극적으로 후배 한상들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이제 리딩CEO들 평균 연령이 70대가 됐고, YBLN에도 40대 중반이 넘는 회원이 늘어나는 등 한상의 세대교체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한상대회가 지속적으로 활력을 갖기 위해서는 교류를 통해 세대 간 간격을 좁힐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재 해외에 200만명으로 추정되는 글로벌 한인 청소년이 있다. 이들 중 3년 후 1만명을, 10년 내 10만명을 글로벌 한상으로 양성하면, 한인이 전 세계를 하나로 만드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싶다"고 제안했다. 또 "이르면 내후년부터 한상대회를 해외에서 개최하게 될 텐데 그때는 젊은 한상들이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김 이사장 발언에 이주한 YBLN 회장은 "젊은 한상을 바탕으로 국제 네트워크 공동체를 만든다는 비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특별취재팀 = 김대영 산업부장(부국장) / 정승환 기자 / 박준형 차장 / 이유섭 기자 / 송광섭 기자 / 김정범 기자 / 성승훈 기자 / 문광민 기자 / 한상헌 기자 / 우수민 기자 / 사진 =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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