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0 찍은후 4조 판 연기금, 크래프톤은 1조원 담았다
연기금, 기관순매도 81% 차지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이 6월 말 3300선으로 고점을 달성한 후 하락 추세를 이어오는 가운데 같은 기간 연기금은 약 4조원을 순매도하며 시장에 매물을 쏟아냈다. 이 와중에도 연기금은 게임 업체 크래프톤을 1조원가량 순매수하며 비중을 크게 높였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코스피가 하락 추세를 타기 시작한 6월 25일부터 지금까지 총 4조350억원을 순매도했다. 연기금의 매도 현황은 향후 국내 증시 방향성을 제시하는 주요 지표로 평가된다. 약 4개월 동안 '팔자' 기조를 이어온 연기금의 순매도 비중은 전체 기관투자자 중 81%에 달한다.
하지만 연기금은 같은 기간 크래프톤에 대해선 1조366억원을 순매수하며 비중을 높였다. 연기금의 순매수 2위 종목보다도 4배 넘게 많은 금액이다. 크래프톤은 고평가 논란 속에서 상장 초기에 40만원대까지 떨어졌지만 20일 기준 48만7000원까지 반등한 후 박스권 상단(50만원) 돌파를 시도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3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신작 모멘텀 본격화와 함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정기변경에 따라 크래프톤의 한국 지수 편입 가능성도 높아진 상황이다.
크래프톤 뒤로 연기금 순매수 규모는 삼성바이오로직스(2232억원), 현대중공업(1894억원), 하이브(1869억원) 순으로 높았다. 게임, 바이오, 조선, 엔터테인먼트 등 업종별 실적 전망이 뛰어난 소위 '대장주'로 평가받는 종목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모양새다.
또 SK아이이테크놀로지(1376억원), 포스코케미칼(1047억원), SK이노베이션(902억원)도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배터리 종목에 대한 높은 애정을 나타냈다. 고려아연(1432억원) 등 세계 공급망 둔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원자재주를 담은 모습도 보였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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