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차벽과 집회

윤운식 입력 2021. 10. 20. 17:26 수정 2021. 10. 2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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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 서울을 비롯한 14개 지역에서 대규모 총파업 집회를 예고하고 정부가 방역 등의 이유로 이들 전면 불허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된 20일, 오전부터 광화문 일대는 경찰이 집회를 봉쇄하기 위해 세워놓은 경찰버스로 극심한 교통혼잡을 겪었다.

민주노총도 집회를 열기 위해 봉쇄된 광화문과 서울광장을 포기하고 남대문과 종각, 서소문 등에서 각 단위별로 산발적인 모임을 갖고 시내 모처에서 모여 기습적인 집회를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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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차벽으로 광화문 일대 봉쇄
민주노총, 서대문 일대 기습 집회
민주노총의 총파업이 예고된 20일 오전부터 서울 종로와 광화문 일대 주요도로에 집회를 막기 위한 경찰의 차벽이 세워지면서 일대 교통이 혼잡을 겪었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민주노총이 서울을 비롯한 14개 지역에서 대규모 총파업 집회를 예고하고 정부가 방역 등의 이유로 이들 전면 불허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된 20일, 오전부터 광화문 일대는 경찰이 집회를 봉쇄하기 위해 세워놓은 경찰버스로 극심한 교통혼잡을 겪었다. 경찰은 서울광장에서 광화문까지 남북구간, 구세군회관에서 서린동까지 동서구간으로, 십자 형태로 차벽을 설치하고 병력 1만2천여명을 동원해 총력 저지에 나섰다.

경찰 차벽이 세워지면서 일대 교통이 혼잡을 겪었다. 윤운식 선임기자
경찰의 차벽이 세워져 버스정거장에 정차하지 못한 버스로 승객들이 오르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경찰이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보행자 통로를 알리는 표지판 옮기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민주노총도 집회를 열기 위해 봉쇄된 광화문과 서울광장을 포기하고 남대문과 종각, 서소문 등에서 각 단위별로 산발적인 모임을 갖고 시내 모처에서 모여 기습적인 집회를 열기로 했다. 오후 두시가 가까워지자 남대문과 서울역, 종각과 서소문 등에 모여있던 조합원들이 서대문 사거리를 기습점거해 예정됐던 총파업 집회를 열었다.

서소문 뒷골목에 모여있던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서대문 사거리로 소규모로 이동하고 있다.
서소문 일대에 모여있던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걸어서 서대문 사거리로 향하고 있다.
10·20 민주노총 총파업에 참가한 조합원들이 20일 오후 경찰에 의해 광화문 일대가 봉쇄되자 서대문역 인근에 기습적으로 집결해 행진을 하고 있더. 윤운식 선임기자
10·20 민주노총 총파업에 참가한 조합원들이 20일 오후 경찰에 의해 광화문 일대가 봉쇄되자 서대문역 인근에 기습적으로 집결해 행진을 하고 있더. 윤운식 선임기자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오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어렵게 안정세를 회복하고 있는 방역상황을 위협하고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무너뜨릴 수 있다”며 “민주노총은 총파업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지만 민주노총은 “지난 7월3일 민주노총의 집회 당시 야구장과 축구장에 수천명의 관중이 입장하고 있었고, 실내에서도 수천 명이 모이는 공연까지 허용되었으며, 정치인들은 수천명이 운집한 가운데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는데, 유독 옥외집회에 대해서만 사실상 금지했고 이를 빌미로 한 나라의 제1노총 위원장을 인신구속 하는 것은 방역을 빙자한 집회자유 제한”이라며 맞섰다.

차벽과 집회. 하루 종일 막으려는 편과 뚫으려는 편의 공방전이 이어졌다.

윤운식 선임기자yw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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