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처음부터 '그분' 이재명 아니다"
추가조사후 구속영장 청구
경찰, 유동규 휴대폰 잠금 풀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이날 오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인물인 김씨와 남 변호사를 소환 조사했다.
출석한 김씨는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말을 아꼈다. 다만 김씨가 지난해까지 화천대유에서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빌린 473억원 가운데 100억원을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인척인 분양대행업체 대표 이 모씨에게 전달한 경위에 대해선 "정상적인 것"이라고 했다.
앞서 검찰은 김씨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함께 민간 사업자에게 거액이 돌아가도록 사업을 설계해 공사 측에 '최소 1163억원 플러스알파'라는 수천억 원 상당의 손해를 입혔다고 봤다. 그 대가로 유 전 본부장에게 700억원을 지급하기로 약속하고, 5억원을 실제 뇌물로 제공했다고 의심했다. 하지만 지난 14일 법원이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수사 동력이 한풀 꺾였다. 검찰은 김씨를 좀 더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또 검찰은 인천국제공항에서 바로 체포했던 남 변호사를 일단 풀어줬고, 14시간 뒤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체포 시한 48시간 안에 남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에는 시간이 빠듯하다고 판단해 보강조사에 나선 것이다. 검찰이 이례적으로 체포 피의자를 풀어주면서 남 변호사가 미리 '빠져나갈 구멍'을 잘 만들어 놓은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검찰의 부실수사 논란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입국 때와는 달리 머리를 깔끔하게 자르고 나타난 남 변호사는 취재진이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 속 '그분'이 이재명 경기지사가 아니냐고 묻자 "처음부터 '그분'은 이 지사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사실대로 잘 설명하고 있고, 앞으로도 사실대로 다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남 변호사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남 변호사는 지금까지 검찰 조사에서 '350억 로비설'은 들어본 적 있다고 하면서도 유 전 본부장에 대한 '700억 약정설'은 모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유 전 본부장이 압수수색 당시 창밖으로 던졌던 휴대전화의 비밀번호를 풀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디지털포렌식센터는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를 수리하고 잠금 해제했다"고 밝혔다.
[박윤예 기자 /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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