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백신 패스 도입됐지만..프로스포츠 티켓 전쟁 없었다

이용익 입력 2021. 10. 20. 17:21 수정 2021. 10. 20.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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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백신 접종률 낮고
추운 날씨도 걸림돌 작용
수도권 백신 패스가 도입된 이후 첫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지난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야구팬들이 키움과 LG의 경기를 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국프로야구(KBO) LG 트윈스의 팬인 30대 김건아 씨는 오는 23일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직관을 즐길 예정이다. 최고 흥행카드인 서울 맞수 LG와 두산의 대결이지만 김씨는 예매를 두고 큰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 김씨는 "백신 접종을 마친 친구 한 명과 갈 생각"이라며 웃어 보였다.

수도권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관중이 경기장에 들어갈 수 있는 '백신 패스'가 도입됐지만 '티켓 전쟁'은 벌어지지 않고 있다. 실외 경기는 수용 규모의 30%, 실내 경기는 20%까지만 들어갈 수 있지만 백신 접종 완료자가 아직은 고연령층 위주고, 이른 한파도 걸림돌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일단 각 프로스포츠 수도권 구단들은 오랜만의 손님맞이에 바쁘다. 관중 수는 줄었을지언정 입장권 외에 체온을 체크하고 백신 접종 완료 여부까지 점검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7월 11일 이후 100일 만에 관중을 받은 프로야구 잠실야구장에서는 지난 19일 정원 2만5000명의 30%인 7500명까지 입장 가능했지만 실제로 방문한 야구팬 수는 1624명으로 집계됐다. 고척스카이돔을 홈으로 쓰는 키움 히어로즈 관계자는 "우리는 실내 구장이라 날씨 영향은 작지만 전반적으로는 이른 한파가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봤다. 여기에 더해 지난 도쿄올림픽에서의 부진으로 프로야구 자체의 활기가 예년만 못한 상황이기도 하다.

국내 최대 프로야구 단일 예매처인 NHN티켓링크 측은 "현재까지의 판매 데이터는 과거 30% 관중 입장이 가능한 시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백신 접종자만 구매가 가능한 점을 감안하면 나쁜 수준은 아니다. 주말 경기는 보다 예매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K리그1과 K리그2에 걸쳐 9개의 수도권 연고 팀을 보유하고 있는 프로축구 K리그 역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전라북도 전주에서 진행 중인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관중 감염이 따로 나타나지 않으면서 원정 응원석을 운영하는 것도 고려 중이지만 예매량 자체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종권 프로축구연맹 홍보팀장은 "관중 허용 자체가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정부의 정책인 만큼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구와 배구 등 겨울 프로스포츠는 상대적으로 날씨의 영향을 덜 받고, 허용되는 경기장 관중 비율도 20%로 적은 만큼 티켓 판매 걱정은 덜할 수 있다. 특히 지난 도쿄올림픽에서의 선전으로 팬층을 더욱 확보하는 데 성공한 배구 프로리그 V리그 여자부는 기대감이 크다. 이번 주말 수도권 지역 경기는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단 한 경기로 어렵지 않게 매진될 전망이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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