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투자노트] SM엔터 자회사 디어유, K팝 스타와 소통..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도약
상반기 첫 영업흑자 달성
내달 1~2일 일반 청약
SM엔터테인먼트 자회사 '디어유'가 그리는 미래다. 이학희 디어유 부사장은 "디어유는 팬과 아티스트가 소통하는 메신저 플랫폼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거듭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상장을 통해 이 분야 세계 1위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디어유는 스타와 팬이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 '버블'을 제공하는 SM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다. 팬들은 소통을 원하는 아티스트의 수만큼 상품을 구매해 개인화된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볼 수 있는 형식적인 공지 형태 메시지가 아닌 일상에 대한 대화를 주고받아 더 친밀한 느낌을 받는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의 '위버스'가 굿즈나 자체 동영상 콘텐츠 등을 판매하는 플랫폼이라면 버블은 소통에 중점을 둔 서비스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실제 최근 버블과 계약한 한 연예기획사는 위버스와 버블을 함께 이용하고 있을 정도로 두 서비스가 차별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팬덤의 섬세한 감성을 플랫폼에 녹여내는 디어유만의 기술이 강점"이라고 이 부사장은 덧붙였다.
디어유는 현재 SM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22개 고객사에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세계적인 스포츠 선수, 할리우드 배우 등으로 고객군을 확장하려고 한다"며 "한 유명 스포츠 스타와는 벌써 계약 체결이 임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팬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인 만큼 마케팅 비용이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도 강점이다. 그는 "120만명에 달하는 누적 구독자 수를 모집할 때까지 쓴 마케팅 비용이 0원"이라며 "아티스트의 SNS를 통해 자연스럽게 팬들이 유입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는 긍정적인 재무구조에서도 드러난다. 디어유는 지난 상반기에 처음으로 영업이익을 냈다. 별도 재무제표상 매출은 184억원, 반기 영업이익은 66억원으로 36%에 달하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디어유 매출이 고객사에 지불되는 수수료를 제하고 책정되기 때문에 다소 적게 계산된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높은 이익률이다.
디어유는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메타버스 서비스 구축에 필요한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메신저에서 메타버스로 플랫폼 형태가 확장하면 팬들이 소비할 수 있는 굿즈의 종류와 단가가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어유는 총 330만주를 100% 신주로 모집할 계획이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1만8000~2만4000원이며 594억~792억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은 25.7%다. 이달 25~26일 수요예측을 거쳐 다음달 1~2일 공모청약을 실시한다. 다음달 10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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