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세 나치 전범 할머니, 만여 명 살인 조력 혐의로 재판

정윤주 2021. 10. 2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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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세 나치 조력자가 할머니가 유대인 만 천 명을 학살하는 데 가담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독일 북부 이체호 법원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수용소 서기로 일했던 이름가르트 푸르히너의 재판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푸르히너는 지난 1943년 6월부터 1945년 4월까지 나치가 점령한 폴란드 슈투트호프 강제수용소에서 사령관 수석 비서 겸 서기로 근무하면서 유대인 만 천명의 학살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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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세 나치 조력자가 할머니가 유대인 만 천 명을 학살하는 데 가담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독일 북부 이체호 법원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수용소 서기로 일했던 이름가르트 푸르히너의 재판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푸르히너는 재판을 앞두고 자신이 거주하던 요양원을 나와 함부르크 외곽으로 도주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그를 닷새 동안 구금하고 전자팔찌를 부착했다.

푸르히너는 지난 1943년 6월부터 1945년 4월까지 나치가 점령한 폴란드 슈투트호프 강제수용소에서 사령관 수석 비서 겸 서기로 근무하면서 유대인 만 천명의 학살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아우슈비츠로 보내질 수감자 리스트, 그리고 호페 사령관의 지시문 등을 관리했다. 푸르히너는 수용소에서 일할 당시 청소년이었기 때문에 소년법원에서 재판을 받았다.

푸르히너는 휠체어를 타고 선글라스와 의료용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법정에 출석했으나 판사의 요청으로 스카프와 선글라스를 벗어야 했다. 그는 자신의 이름과 주소 등을 제외한 판사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치 범죄를 조사하는 루드비히스부르크의 중앙 사무소에 따르면, 전쟁 말기 슈투트 강제 수용소와 그 부속 수용소 등에서 숨진 사람 수는 약 65,000명이다.

독일의 '과거 청산'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7월 함부르크 지방법원은 과거 스투트호프 수용소 교도관이었던 브루노 D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브루노는 1944년 8월부터 1945년 4월까지 슈투트호프의 수감자들을 감독했으며, 수용소에서 친위대 간수로서 일하며 5,230건의 살인을 방조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 역시 푸르히너와 마찬가지로 복무 당시 17세였기 때문에 소년법원에서 재판을 받았다. 판사는 재판에서 브루노의 혐의가 인정된다며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YTN PLUS 정윤주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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