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대란 '부산패싱' 돌파구..HMM, 남미 항로 신규개척
극동~남미동부 정기선 개설
국적 해운사 HMM이 최근 전 세계 선박·선복 부족 현상에 따른 '부산 패싱' 현상 해소를 위해 남미 동부 해안 지역 신규 항로 개척에 나섰다. 국내 중소 수출기업 등의 화주 보호를 위한 포석이다.
HMM은 신규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부산에서 출발하는 극동~남미 동부 해안 컨테이너 정기선 서비스를 신규 개설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신규 노선은 HMM이 가입한 해운동맹인 '디 얼라이언스'와 별도로 HMM이 단독 운영하는 노선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해운 물동량 소화가 원활하지 않은 물류대란이 계속되며 전 세계 해운사들은 극동~남미 지역 운항에서 한국의 부산 기항을 건너뛰고 상하이 등 중국으로 바로 향하는 경우가 허다해졌다. 때문에 현재 한국에서 남미 동부 해안을 오가는 해운 서비스는 거의 사라졌다. 이 같은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HMM이 단독 운항에 나서기로 결정한 것이다.
12월 7일 부산에서 첫 출항하는 이번 서비스는 50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급 파나맥스급 컨테이너선 등이 투입되며 전체 운항 일수는 왕복 기준 총 84일이다. 신규 노선의 주요 기항지는 부산, 상하이, 싱가포르, 인도 카투팔리,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브라질 산토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등이다.
HMM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 브라질, 우루과이 등 지역 물동량 증가를 고려해 향후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HMM 관계자는 "극동~남미 동부 해안 신규 항로 개설을 통해 신규 화주 확보 등 국내외 화주들에게 안정적이고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극동~남미 동부 해안 노선에서 입지를 공고히 해 수익력 극대화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 같은 HMM의 중소 수출기업 지원 노력을 인정해 지난 19일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HMM은 중기부와 협력해 미주 서부 해안과 동부 해안, 유럽 항로에 임시 선박을 투입하는 한편 중소기업 전용 선적 공간 배정, 물류 전용 수출 바우처 사업을 통한 중소기업 장기 운송계약 등 다양한 지원책을 펼쳐왔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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