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돈다발' 제보자 측 "사진 가짜 아냐, 페북엔 과시욕으로 올려"

김명일 기자 입력 2021. 10. 20. 17:14 수정 2021. 10. 2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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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민씨.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조직폭력배의 돈 20억원을 받았다는 주장을 제기한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박철민씨 측이 기자회견을 열고 ‘가짜 돈다발 사진’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박씨의 법률대리인인 장영하 변호사는 20일 오후 3시 자신의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씨와 접견한 후 들은 내용을 전달했다. 박씨는 지난 2019년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 공갈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현재 수원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앞서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은 18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박씨의 주장을 전하며 돈다발 사진 2장을 공개했지만 이중 1장이 2018년 11월 박씨가 본인 페이스북에 올렸던 사진으로 밝혀지면서 증언 신빙성이 흔들리고 있다.

박씨는 페이스북에 이 돈다발 사진을 올리면서 “1년 전 정장 한벌 사서 한 분 한 분 뵙고 조언 얻어 광고회사창업, 렌터카동업, 라운지바(bar) 창업 등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고 이제는 이래저래 업체에서 월 2000만원의 고정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되었다. 자리 잡을 수 있게 도와주신 멘토 분들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본인이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이라는 취지다.

장 변호사는 이에 대해 “렌터카 영업이사는 명함뿐이었고 실제 소득은 전혀 없었다. 라운지바는 시설 공사를 하던 중 명함이 먼저 나와서 돈 위에 명함을 놓고 사진 촬영을 한 것”이라며 “당시 박씨는 돈이 없어 아내였던 강모 변호사로부터 받은 신용카드를 사용해 생활하기도 했다”라고 했다. 돈다발 사진 속 돈은 박씨가 정상적으로 번 것이 아니라는 취지다.

장영하 변호사가 2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박철민의 사실확인서 등을 신뢰하는 이유 등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돈의 출처에 대해서는 “스포츠토토 운영하던 코마트레이드에서 나왔다”라며 “이재명 측에 전달하라고 할 때 받은 돈을 촬영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돈다발 사진을 본인이 일해서 번 것처럼 페이스북에 올린 이유에 대해서는 “(자기 돈이 아니었지만) 과시욕에서 허세로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짜 돈다발 사진 논란 이후 박씨와 접견했다는 장영하 변호사는 “접견 시 미세한 부분은 말이 바뀌고 있지만 핵심적인 증언은 그대로다”라며 “박씨 주장이 상당히 신뢰성이 높다”라고 했다.

한편 이재명 지사는 19일 가짜 돈다발 논란과 관련 “국민의힘은 국정감사를 허위 날조의 장으로 만든 데 대해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 즉각 국민께 사죄하기 바란다”라며 “아울러 무책임한 폭로로 국감장을 허위, 가짜뉴스 생산장으로 만든 김용판 의원은 저에게 가한 음해에 대해 사과하고, 스스로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나길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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