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메리 배라 회장, 밴플리트상 공동 수상

추동훈 2021. 10. 2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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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소사이어티 시상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설립
한미관계 발전 기여한 공로
구회장, 화상으로 수상 소감
"양사 공동설립 얼티엄 셀즈
한미관계 혁신성 보여줘"
구광모 LG 회장과 메리 배라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한미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코리아소사이어티 밴플리트상을 공동 수상했다.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플라자호텔에서 연례 만찬을 열고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을 설립한 LG와 GM에 올해 밴플리트상을 수여했다. 밴플리트상은 미8군 사령관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뒤 1957년 코리아소사이어티를 창립한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1995년 제정됐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은 2019년 합작법인 '얼티엄 셀즈'를 설립해 전기차 배터리 대량 생산과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이날 영상으로 수상 소감을 밝힌 구 회장은 "역사적으로 한미관계 증진에 기여해온 코리아소사이어티에 감사하며 GM과 이번 수상을 함께해 그 의미가 각별하다"면서 "GM은 LG가 배터리, 자동차 부품사업을 시작하면서 함께해온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화두로 떠오르는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에서 양사 간 협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구 회장은 "친환경과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둔 얼티엄 셀즈는 기후변화와 같은 위기에 대응하는 한미 기업 간 모범적인 협력 사례"라며 "얼티엄 셀즈 설립은 한미관계의 혁신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 회장은 "양사가 개발하는 배터리와 전기차는 친환경 모빌리티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동 수상자인 배라 회장은 "지금까지 미국 공장 두 곳에서 대규모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해 얼티엄 셀즈에 40억달러가 투자됐다"면서 "이러한 위대한 여정에 동참해준 구 회장의 리더십과 비전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협력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배라 회장은 "GM은 LG를 포함해 한국과 오랜 기간 생산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LG와 협력하는 것은 GM 전동화 전환과 탄소중립 목표에 긴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자사 '볼트EV' 등 혁신적인 제품도 한국 사업장에서 개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GM은 2002년 한국 시장에 진출해 내년 출범 20주년을 맞는다. 배라 회장은 "한국에서의 GM 발자취를 따라가 보면 1만2000명을 고용하고 있고 딜러숍 190곳과 서비스센터 430곳이 문을 열었다"며 "한국에서 펼쳐지고 있는 GM 사업은 앞으로도 전기차 시대를 대비할 회사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과 스티브 키퍼 GM인터내셔널 대표가 참석해 상을 대신 수상했다. 이어 열린 만찬에서는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기조연설을 했다. 한국통으로 알려진 셔먼 부장관은 "모두의 화두인 북한에 대해 미국은 적대적인 의도가 없다"며 "한국·일본 동맹과 함께 북한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오징어게임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사업관계뿐 아니라 학술적·사회적·문화적 측면에서도 (한미 간) 협력이 중요하다"며 "최근 K팝에서부터 시작해 오징어게임까지 한국 문화가 미국에서 주목받게 된 점은 뜻깊은 사건"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조현 주유엔대표부 대사, 장원삼 뉴욕 총영사,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나경원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조현준 효성 회장 등 380여 명이 참석했다.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연례 만찬을 개최한 것은 2년 만이며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 우려 탓에 온라인으로 행사를 열었다.

[뉴욕 = 추동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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