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부산 총파업 1500명 집결..비정규직 철폐 등 촉구(종합)

노경민 기자 입력 2021. 10. 2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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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전국적으로 민주노총 총파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도 1500여명의 노동자들이 '평등'을 외치며 도심 집회에 나섰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20일 오후 2시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 '총파업대회'를 열고 "코로나19 여파로 심각해지고 있는 불평등으로 노동자들은 생존의 위협을 받으며 고통의 연속에 있다"며 "불평등 세상을 타파하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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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명 이상 행사 금지 속 강행..경찰, 불법 수사 착수
"총파업 통해 세로운 세상 만들자"
20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송상현광장에서 '10.20 민주노총 총파업대회'가 열리고 있다. 2021.10.20/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20일 전국적으로 민주노총 총파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도 1500여명의 노동자들이 '평등'을 외치며 도심 집회에 나섰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20일 오후 2시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 '총파업대회'를 열고 "코로나19 여파로 심각해지고 있는 불평등으로 노동자들은 생존의 위협을 받으며 고통의 연속에 있다"며 "불평등 세상을 타파하자"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산하 학비노조, 마트노조, 일반노조 등이 정오부터 사전 집회를 한 뒤 대규모 거리 행진을 진행하며 송상현광장으로 집결했다.

이날 집회에는 경찰 추산 1500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했다. 노동자들의 붉은 물결이 광장 곳곳을 가득 메울 정도로 현장은 한껏 달아오른 분위기였다.

민주노총은 이번 총파업 3대 목표로 Δ비정규직 철폐와 노동법 전면개정 Δ정의로운 산업 전환과 일자리 국가보장 Δ주택·의료·교육·돌봄·교통의 공공성 강화 등을 선언했다.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양경수 위원장의 옥중편지를 대독하며 "어렵고 힘든 조건 속에서도 총파업에 모여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정부가 민주노총 위원장의 입을 막을 수는 있어도 불평등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노동자들의 마음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정규직을 철폐하지 않고서는 소득 불평등을 해소할 수 없다"며 "총파업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들자"고 말했다.

20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송상현광장에서 '10.20 민주노총 총파업대회'가 열리고 있다. 2021.10.20/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시행 중인 부산에서는 5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 및 집회가 금지된다.

대부분 조합원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파업에 참여했지만, 일부 노조원들은 마스크를 훌러덩 벗은 채 대화를 하기도 했다.

노조 측에서 "취식물은 절대 반입이 금지된다"고 여러 차례 주의를 줬지만, 음료수를 마시는 등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은 모습도 목격됐다.

집회는 시작된 지 1시간10여분 만인 오후 3시10분쯤 마쳤다. 물리적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이날 부산지역 공무원들도 총파업의 일환으로 점심시간 1시간 동안 민원행정을 중단했다.

경찰은 이번 민주노총 집회를 불법 행위로 간주해 수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민주노총 집회는 어렵게 지켜온 공동체의 방역 노력을 한순간에 무력화할 수 있는 중대한 불법 행위"라며 "집시법과 감염병예방법 등 관련 법에 따라 수사하는 등 엄정하게 사법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3일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고 전국노동자대회를 주도한 혐의로 양경수 위원장이 구속기소 됐다. 당시 주최 측 추산 8000여명이 집회에 참여했다.

blackstam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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