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릉, 동구릉, 서오릉 등에서 관람할 수 있는 연희극 `채붕을 만나다`. [사진 제공 = 조선왕릉문화제]
구리 동구릉과 고양 서오릉, 남양주 홍유릉, 서울 선정릉, 화성 융건릉, 여주 세종대왕릉 등 수도권 일원에는 조선왕조 500년이 잠들어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이들 왕릉에서 개막한 제2회 '조선왕릉문화제'는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비대면 방식으로 왕릉을 경험할 수 있도록 '스스로 체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동구릉 9개 능과 서오릉 5개 능을 돌아다니면서 방문 인증 도장을 찍으면 기념품으로 에코백을 받을 수 있는 '스탬프 투어'를 24일까지 연다. 왕릉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와 영상을 결합한 시청각 프로그램 '왕릉을 듣다'도 준비돼 있다. 영상 스크린과 포토존을 통해서는 '오페라를 만나다' '야조를 만나다' '채붕을 만나다' 등을 관람할 수 있다. 홍유릉 '오페라를 만나다'는 '나는 조선에서 왔습니다'라는 주제로 1893년 고종이 조선 문화를 대외적으로 널리 알리고자 미국 시카고 박람회에 출품했던 거문고에서 영감을 얻은 오페라 공연이다. 이 공연을 사전 촬영한 영상과 사진을 주말에 볼 수 있다.
융건릉 '야조를 만나다'는 부친 사도세자를 융릉으로 이장한 후 그의 무예를 복원해 뜻을 세우려는 정조 이야기를 각색한 공연으로 사진과 영상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채붕을 만나다'는 조선 후기 우인 광문의 기록을 바탕으로 제작한 연희극이다. 쌍사자 및 풍물, 줄타기, 솟대쟁이 등의 화려한 무대 영상과 사진 전시를 세종대왕릉, 동구릉, 서오릉에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