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듀! LG아트센터 마곡에 새 둥지

오수현 2021. 10. 2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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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안도 다다오 설계
9800㎡ 규모 내년 10월 개관
서울 마곡동에 문 여는 LG아트센터 조감도.
2000년 설립된 LG아트센터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시대를 마무리하고 2배 더 커진 규모로 강서구 마곡동에 새로 들어선다.

LG아트센터는 2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마곡동 이전 청사진을 밝혔다. 마곡 LG아트센터는 9800㎡(약 3000평) 대지에 지하 3층, 지상 4층 규모로 건설된다. 연면적은 4만1631㎡(약 1만2593평)로 역삼 LG아트센터의 2배에 달한다. 현 역삼 LG아트센터가 테헤란로 상업지구 한복판에 들어선 말 그대로 '도심 속 공연장'이었다면, 새 LG아트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 식물원인 서울식물원에 둘러싸인 '공원 속 공연장'이 될 전망이다.

하늘에서 봤을 때 정마름모꼴 형태로 건물 남쪽엔 소광장이 마련된다. 지하철 9호선 및 공항철도 마곡나루역과 직접 연결되며 지하철 5호선 마곡역에서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 지상층을 대각선으로 관통하는 원형 통로 '튜브', 지하철 마곡나루역과 센터 지상 3층을 연결하는 계단으로 이뤄진 공간 '스텝 아트리움', 로비의 곡선 형태 벽면 '게이트 아크' 등 세 가지 콘셉트로 설계됐다. 심우섭 LG아트센터 대표는 간담회에서 "마곡의 잠재 가능성에 주목했다"면서 "유동인구 30만명, 1인 가구 42%의 젊은 도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교통도 편리하다"고 이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아름다운 건축물의 조형미와 서울식물원에 둘러싸인 멋진 경관을 바탕으로 역삼에서 해왔던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노출 콘크리트 기법으로 유명한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자로 참여해 4년6개월에 걸쳐 공사비 2500억원이 투입된다.

공연장은 그랜드 시어터와 블랙박스 두 곳이다. 그랜드 시어터는 오페라, 뮤지컬, 연극, 발레 등을 공연할 수 있는 1335석 규모 다목적 공연장이다. 잔향 시간이 1.2∼1.85초로, 장르에 따라 적합한 음향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건축 분리구조 공법(Box in Box)을 적용해 소음이 완벽히 차단된다.

창작공연 활성화를 염두에 두고 설계된 블랙박스는 365석 규모로 공연 성격에 따라 좌석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는 가변형 극장이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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