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中 금리 동결 실망감에 약세..코스닥은 1000선 턱걸이

전종헌,고득관 입력 2021. 10. 2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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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중국 통화당국이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실망감에 코스피가 약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최근 반등하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中 인민은행 금리 동결에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

2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91포인트(0.53%) 내린 3013.1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 12일 장중 2950선에서 전날 3020선까지 6거래일 만에 2.6% 반등했다. 전날까지 최근 5거래일 중 4거래일 동안 상승했다.

하지만 이날은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고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하면서 지수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성격의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다. 인민은행은 10월 1년·5년 만기 LPR이 각각 전월과 같은 3.85%, 4.65%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작년 4월 이후 18개월 연속 동결 기조를 유지했다.

시장에서도 동결 전망이 우세했지만 최근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가 두드러지는 만큼 깜짝 발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지난 18일 발표된 3분기 경제성장률은 시장 전망치 5.0~5.2%에 못 미치는 4.9%였다. 작년 코로나19 대확산 충격에 따른 기저효과에 힘입어 지난 1분기 18.3%까지 치솟은 뒤 2분기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7.9%로 낮아진 뒤 5% 밑으로 내려앉았다. 4분기에는 최악의 경우 3%대까지 밀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인민은행은 7일 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1000억 위안어치를 매입했다. 최근 계속 100억 위안어치를 매입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대폭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시장의 실망감을 달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강 인민은행장은 지난 17일 화상 연결 방식으로 열린 주요 30개국(G30) 회의에서 중국이 올해 8%대 성장을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기 부양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면서 연내 지준율 인하 등의 부양책을 실시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는 평가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36억원, 2082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2844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전날까지 최근 3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조를 유지했지만 이날 '팔자'로 돌아섰다. 프로그램 매매는 1351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와 기아가 하락했고 SK하이닉스,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카카오 등은 소폭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336개 종목이 상승했고 521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73포인트(0.37%) 내린 1001.62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 1% 넘게 급등하며 10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소폭 내림세를 보였지만 1000선을 사수하는 데 성공했다.

달러화 약세에 원 달러 환율 하락

원·달러 환율이 달러화 약세 기조가 이어지면서 한 달여 만에 1180원 아래로 떨어졌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5원 내린 1174.2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23일(1175.5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2.2원 하락한 1176.5원에 출발해 장중 한때 1179원대까지 오르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워 하락 마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렸던 헝다 사태와 같은 중국발 리스크 요인 등이 추가 확산하지 않는데 따른 영향으로 위안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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