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더비 in 전주성' 주인공은 바코 or 임상협?

2021. 10. 2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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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울산의 바코, 포항의 임상협 중 누가 '주인 없는 전주성'의 주인공으로 등극할까.

서해안에 인접한 전주에서 ‘동해안더비’가 열린다.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는 20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전주성)에서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단판전을 치른다. 이 경기 승자는 바로 결승에 진출해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붙는다. 결승전 개최지는 사우디다.

두 팀은 K리그를 상징하는 동해안 명문 구단이다. 울산은 2020시즌 ACL 우승에 이어 2년 연속 아시아 챔피언 자리를 도전한다. 포항은 2009년 이후 12년 만에 ACL 우승을 노린다. K리그에서 라이벌 관계인 두 팀이 ACL에서 마주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AFC 역시 울산과 포항의 관계를 조명하며 흥미롭게 바라봤다.

AFC는 울산과 포항 경기를 앞두고 양 팀 에이스를 한 명씩 뽑아 비교했다. 울산에서는 바코, 포항에서는 임상협이 선정됐다. 둘 모두 이번 대회에서 4골씩 넣었다. 바코는 총 602분 동안 9개의 슛을 때렸고, 그중 6개는 유효슛이었다. 임상협은 14개 슛 중에서 7개가 유효타였다. 이 대회 득점 랭킹에서 상위권은 아니지만 팀 내에서는 중요한 득점원이다.

울산은 8강에서 전북 현대를 3-2로 꺾었다. 전반 초반 바코의 선제골이 나왔는데, 바코는 전북의 백승호, 이승기, 김민혁을 차례로 제치고 홍정호 앞에서 왼발 슛을 때렸다. 이 공은 송범근 골키퍼가 손 댈 수 없는 구석으로 날았다. 바코의 원더골 덕분에 울산이 이른 시기에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다.

포항은 8강에서 나고야 그램퍼스(일본)를 3-0으로 가볍게 눌렀다. 후반 초반 임상협의 선제골이 터졌고, 2-0이 된 후반 추가시간에는 임상협이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임상협은 2골을 넣어 최우수선수(MOM)에 뽑혔으나 경기 후 랜덤으로 선정한 도핑테스트 명단에 뽑혀 기자회견을 할 수 없었다.

울산-포항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울산 홍명보 감독은 “포항에서 임상협이 가장 위협적이다. 최근 컨디션이 많이 올라온 듯하다”라며 경계했다. 임상협은 “울산은 모든 선수들이 다 잘한다. 그중에서 바코가 잘한다. 우리 포항 수비수들이 잘 막아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AFC는 이 둘만 언급했지만 울산과 포항에는 언제든 주인공으로 등극할 선수들이 즐비하다. 울산은 이동경, 이청용, 윤일록, 윤빛가람 등이 지난 8강전에서 맹활약했다. 누구 하나를 꼽기 어려울 정도로 모두 눈부셨다. 포항은 이승모, 팔라시오스, 이호재 등이 울산 골문을 조준한다. 중원의 핵심 신진호와 신예 미드필더 고영준은 경고 누적 징계로 결장하는데, 이 자리를 누가 채울지도 관건이다.

[사진 = AFC, 한국프로축구연맹]-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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