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캠프, 부인 김건희 씨 주식계좌 공개.."주가조작 아니다"

김종윤 기자 입력 2021. 10. 20. 16:57 수정 2021. 10. 2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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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일임했다 손실 본 것이 전부..검찰의 정치 보복"
[대구 선대위 행사 방문한 윤석열 (대구=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배우자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반박하기 위해 주식계좌 거래내역을 공개했습니다.

윤석열 캠프 법률팀은 20일 SNS에서 23페이지 분량으로 된 김씨 명의의 신한금융투자 주식계좌 거래내역 이미지 파일을 공개하고 장문의 입장문을 함께 냈습니다.

이는 지난 15일 맞수토론에서 홍준표 의원이 김씨의 주식계좌 거래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하자 윤 전 총장이 응하겠다고 답변한 데 따른 것입니다.

윤석열 캠프는 김씨가 2010년 1월 14일 도이치모터스 첫 주식거래를 시작으로 총 7번의 거래를 진행했습니다.

캠프는 7차례 거래는 1월 14일부터 2월 2일까지 사이에만 이뤄졌고, 그 사이 주가 흐름도 별다른 변동 없이 오히려 주가가 떨어졌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거래가 이뤄진 시점 주가를 보면 1월 14일 주당 2천470원, 1월 15일 2천470원, 1월 27일 2천700원, 1월 28일 2천690원, 1월 29일 2천670원, 2월 1일 2천740원, 2월 2일 2천700원이었습니다.

특히 도이치모터스 주가가 7거래일 연속 상승해 최고점을 찍었던 3월 말경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가 전혀 없었고, 최종적으로 2010년 5월 20일 기준 총 4천만원 가량의 평가 손실을 봤다고 캠프는 밝혔습니다.

캠프 법률팀은 "윤 후보 배우자는 '골드만삭스 출신 전문가이니 믿고 맡기면 된다'는 말을 믿고 2010년 1월 14일 이모 씨에게 신한증권 주식계좌를 일임했다"며 "4개월쯤 맡겼으나 계속 손실만 봐서 같은 해 5월 20일 남아있던 도이치모터스 주식 모두를 별도 계좌로 옮김으로써 이씨와 관계를 끊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주식매매를 일임받은 이모 씨는 증권회사 직원에게 전화주문을 했는데 긴박한 시세 조종에 직접 HTS(홈트레이딩시스템)를 하지 않고 전화주문을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지적했습니다.

법률팀은 "천억 원대 상장사를 드문드문 이루어진 15억원 안팎 주식 매수로 시세를 올린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만약 (김씨가) 공범이라면 주가가 활황일 때 거래가 왜 전혀 없나. 고점에서 왜 팔지 않았나"라고 반문했습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도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법률팀은 "검찰 수사는 야당의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 지지율을 낮추기 위한 악의적 의도"라며 "정권교체가 절실한 시기에 같은 당 후보들이 검찰의 보복성 수사에 편승해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공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밝혔습니다.

최은석 캠프 수석부대변인은 "이 거래 어디에서 주가 조작 의혹이 의심되며, 시세조종을 했다는 의심이 든단 말인가"라며 "(의혹 제기는) 누가 봐도 정치 보복"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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