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하' 이재명 국감에 "한편의 코미디 보는 것 같다" 반응

장충식 2021. 10. 2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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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진행된 국회교통위원회의 경기도청 국정감사는 핵심 논쟁인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한 국민의힘의 '새로울 것 없는 공격'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답변거부' 등으로 고성만 난무하는 공방이 이어졌다.

여야 의원들은 이 지사의 답변 시간을 두고 10분에 한번씩 고성이 오갔으며, 오후 질의에서는 뜬금없이 등장한 '대동이'라는 양의 딸을 쓴 개 인형을 하나 때문에 '정회'까지 벌어지는 등 파행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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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토위 경기도 국정감사 '10분에 한번씩 고성'
이재명 "국감 업무 이외 답변 못하겠다" 선공
'양두구육' 양의 탈의 쓴 개 인형 '대동이' 등장에 한때 파행
시청자들 "한편의 코미디 같다" 평가
이재명 경지지사가 20일 경기 수원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20일 진행된 국회교통위원회의 경기도청 국정감사는 핵심 논쟁인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한 국민의힘의 '새로울 것 없는 공격'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답변거부' 등으로 고성만 난무하는 공방이 이어졌다.

여야 의원들은 이 지사의 답변 시간을 두고 10분에 한번씩 고성이 오갔으며, 오후 질의에서는 뜬금없이 등장한 '대동이'라는 양의 딸을 쓴 개 인형을 하나 때문에 '정회'까지 벌어지는 등 파행을 겪었다.

감사반장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연신 이 지사의 답변시간을 챙겨주기 위해 의원들의 마이크를 강제로 끄게하는 가 하면, 자신을 '사회자'로 표현한 국힘 의원들에게 '손가락질'까지 하며 맞섰다.

특히 국힘 의원들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이 지사를 상대로 '증인'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며 범죄인 취조하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지사는 이날 국감에 대해 '기대 이하'라고 말하며 국토위 국감 수준을 평가했다.

먼저 이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국정감사는 인사청문회가 아니다"며 "질의하는 건 의원들의 권한이니 내가 뭐라할 수 없겠지만 경기도정에 집중하기 위해 내 과거에 관한 일, 도지사 업무와 관련이 없는 일, 도지사 업무 중에서도 국가 위임사무, 보조사무와 관련이 없는 것에 대해서는 가능하면 답을 못드려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답변거부'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어 본격적인 국감에서는 국힘 의원들의 질문에 대한 이 지사의 답변 시간을 두고 번번하게 부디쳤다.

국힘 의원들은 "답변이 너무 길다.", "공정하게 하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고, 민주당 측은 "질문했으면 답변을 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맞섰다.

이 과정에서 "발언 기회 안줬다, 이야기 하지 마라", "마이크 꺼라", "눈이 삐딱하니까 삐딱하게 보이는 것이다"는 등 코미디적인 고성이 오갔다.

특히 조 감사반장은 "손가락질하지 말라"는 항의를 받고, "그럼 발가락질 할까요"고 응대하며 수준 이하의 국감을 이어갔으며, 일로 인해 국힘 의원이 질문만 하면 고성이 오가는 상황이 연출됐다.

결국에는 오후 질의 첫 순서인 국힘 송석준 의원이 질문과 더불어 양의 가면을 쓴 개 인형을 꺼내 보이자, '정회'까지 하는 소란이 이어졌다.

'대동이'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제기된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겨냥해 겉과 속이 다름을 일컫는 '양두구육(羊頭狗肉·양 머리를 걸어놓고 개고기를 판다)'의 의미를 부여한 인형이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이 양 탈을 벗으면 공공사업, 대장동 사업은 공공사업을 빙자한 사업, 양두구육이다"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이 지사는 "(국민의힘)본인들 얘기를 한 것 같았다. 양의 탈을 쓴 이리, 양두구육이 바로 당시 민간개발을 극렬히 막고는 이제와서 '공공개발을 왜 안했느냐', '(개발이익) 100% 환수 왜 안했느냐'며 정의의 사도인 것처럼 말해서 본인들 얘기를 보여주신 것 같다"고 대응했다.

특히 이 지사는 오전 질의가 끝난 직후 취재진들에게 "기대 이하로 상식에 어긋나는 주장"이라고 평가하고, "소리지르는 게 많은 걸로 봐서, 하실 말씀이 정당성이 없어서 그러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상식에 어긋나는 주장들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후 오후 질의에서도 국힘 의원들은 새로운 사실은 제시하지 못한 채 대장동 의혹 재탕에 그치면서, 지난 18일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와 별다른 이변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유튜브 댓글 창에는 "무능한 국힘 의원들 때문에 이재명이 유능해 보인다", "한편의 코미디를 보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이재명 #경기도국정감사 #대장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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