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길과 새길을 잇다..경희궁문화길 '두둥-탁! 페스티벌'
[경향신문]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망하는 복합문화축제 2021 경희궁문화길 ‘두둥-탁! 페스티벌’이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 간 열린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2021 경희궁문화길 ‘두둥-탁! 페스티벌’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궁궐 경희궁을 상징하는 ‘옛길’과 경희궁문화길 커뮤니티를 통해 새롭게 창조되는 문화를 상징하는 ‘새길’을 조합한 “옛길과 새길을 잇다”를 주제로 정했다. 영화, 음악, 미술, 문학, 역사, 음식이 어우러진 이번 축제는 시민들에게 풍부한 문화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축제는 서울 25개 지역의 ‘동네 문화’를 발견하고 개발하는 프로젝트인 ‘2021 지역문화진흥사업 - N개의 서울’의 일환으로 종로문화재단이 주최하고 경희궁문화길 커뮤니티와 복합문화공간에무가 공동으로 주관하며 종로구와 서울문화재단이 후원한다. ‘경희궁문화길 커뮤니티’는 경희궁길만의 문화적 자본을 토대로 새로운 문화 창출을 꿈꾸는 조직으로 복합문화공간에무(대표 김상민), 갤러리 마리&테라스 222(대표 정마리), 서궁 갤러리&카페(대표 남근우), 커피스트(대표 조윤정) 등이 참여하고 있다. 다만 커피스트는 올해 행사에 참가하지 않는다.
페스티벌 첫 날인 29일(금) 오후 7시50분 복합문화공간에무 ‘가르강’ 루프탑에서 영화 <러브레터>를 야외상영한다.
30일(토)에는 이만희 감독의 명작을 리메이크한 현빈과 탕웨이 주연의 영화 <만추>를 상영한다. 또한 강맑실 숲 해설사의 지도 아래 경희궁의 꽃나무들을 탐색하는 산뜻한 프로그램 ‘궁궐 꽃나무 속으로 느리게 걷기’가 진행된다. 이어 오후 2시에는 올해 처음 시도되는 ‘다같이 두둥-탁! 궁궐 댄스’가 펼쳐진다. 안무가의 안내에 따라 관객이 헤드셋 착용을 한 채 경희궁 주변을 돌며 자연과 몸이 하나가 되는 즉흥무용을 창작해 보는 ‘접촉과 즉흥’,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궁중무용인 ‘처용무’,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역사를 가진 춤 ‘구음검무’, 맨손으로 추는 살풀이춤인 ‘민살풀이춤’ 등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이색적인 체험이 될 예정이다. 갤러리마리는 김선형 작가와 함께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꽃’을 만들어 보는 ‘나의 그림 정원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오후 6시 복합문화공간에무에서는 인디밴드 ‘브로콜리 너마저’로 유명한 보컬 윤덕원의공연과 함께 그가 영감을 받은 영화 <윤희에게>를 관람할 수 있는 ‘판타지아에무2021 × 윤덕원’이 열린다.
페스티벌의 마지막 날, 31일(일) 오후 1시에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 세종문화회관 ▶ 고종 즉위 40년 창경기념비전 ▶ 광화문 유구 ▶ 경희궁 방공호 ▶ 복합문화공간에무의 코스로 구성된 역사여행가 권기봉 진행의 ‘역사 속으로 느리게 걷기’가 이어진다. 복합문화공간에무에서는 “격조하지만 격조있게”라는 주제 아래 진행되는 김아현의 ‘거리두기 콘서트’, 경희궁의 정원을 걸으며 음악가 김일두의 연주를 감상하는 ‘걷는 콘서트’ ‘노래 속으로 느리게 걷기’를 각각 오후 1시 30분, 오후 3시에 무대에 올린다. 저녁 7시 서궁 갤러리&카페에서는 <빛들의 피곤이 밤을 끌어당긴다>, <눈물이라는 뼈>로 인지도를 높인 김소연 시인과 최고은 싱어송라이터의 낭송 공연을 현장에서 감상하는 ‘미지근하게 미리듣기 [reAL II]’를 소개한다.
페스티벌이 끝나도 상설전시와 행사는 지속될 예정이다. 갤러리마리에서는 푸른 색채가 돋보이는 김선형 작가의 개인전 ‘가든블루(Garden Blue)’, 테라스222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수제 맥주를 시음할 수 있는 ‘수제 맥주 페스티벌’, 돈의문박물관마을 구락부에서는 영상으로 감상하는 ‘[reAL II]’의 행사를 상설로 진행한다.
오감을 자극하는 다채로운 행사 2021 경희궁문화길 ‘두둥-탁! 페스티벌은 일부 무료, 일부 유료로 운영되며, 관객과 참여자 모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철저한 방역수칙 이행 하에 진행된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행사가 사전취소 될 수 있으며, 해당시 공지될 예정이다.
행사 관계자는 ▲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모든 행사를 사전예매로 진행, ▲ QR코드(전자출입명부) 인증 또는 수기출입명부 작성 필수 ▲ 행사장 내 마스크 착용 필수 등을 안내해 안전한 공연 관람 문화를 만들어나갈 방침이다. 행사에 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경희궁문화길 공식 인스타그램(@gp.cultureroad)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유진 기자 882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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