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연 "누리호 D-1, 발사 준비 순조..진인사대천명"

김봉수 2021. 10. 2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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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우주 독립을 이끌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첫 발사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누리호는 20일 오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 설치된 제2발사대로 이송돼 거치·고정됐으며, 오후에는 전기 및 추진제를 주입하는 엄빌리칼(탯줄)을 연결하고 이상 여부에 대한 점검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다음은 나로우주센터에서 오승협 항우연 발사체추진기관개발부장과 기자단과의 일문 일답이다.

어느 우주 발사체든 최초 성공률은 20~30%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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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오승협 항우연 발사체추진기관개발부장
오승협 항우연 발사체추진지관개발부장. 사진=공동취재단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대한민국의 우주 독립을 이끌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첫 발사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누리호는 20일 오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 설치된 제2발사대로 이송돼 거치·고정됐으며, 오후에는 전기 및 추진제를 주입하는 엄빌리칼(탯줄)을 연결하고 이상 여부에 대한 점검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은 "진인사대천명"이라며 조심스럽게 성공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다음은 나로우주센터에서 오승협 항우연 발사체추진기관개발부장과 기자단과의 일문 일답이다.

-엄빌리칼 작업에 대해 설명해달라

▲저희는 탯줄이라고 표현한다. 누리호는 3단으로 구성된 액체 로켓을 사용한다. 그러다보면 조립동에서 나올때는 산화제 연료가 비어있는 상태다. 수직으로 세운 다음에 각단에 산화제 연료 체우는 엄브리컬, 전기 체우는 엄브리컬, 페이로드에 공조하기 위한 엄브리칼 총 5개 있다. 엄빌리칼은 오늘 조립되고 기능이나 점검이 완료된다. 발사 시 분리되는 중요 역할을 한다.

-오늘 점검 작업이 많은데 핵심 사전 작업이 뭔지?

▲ 가장 중요한 작업이라고 꼬집어서 말하자면 에비어닉스, 소위 전기 계통에 대한 점검이 중요하다. 기본적 연결을 하고 조립동에서 점검을 했지만 수직으로 세우고 내일 발사에서 정상기능하는지 전기적 기계적 점검을 한다. 또 우주센터에서 추적을 위한 레이더 연계 시험도 중요하다. 엄빌리칼 부분도 기밀을 유지하면서 극저온 산화제를 충전해야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 내일 절차에 대한 간략한 설명해달라

▲ 오전 9시부터 준비 작업을 시작해 공식으로는 오전 10시에 통제 센터에서 발사 작업을 시작한다. 누리호는 공급 계통 밸브가 170여개가 있다. 정상작동하고 압을 유지하는지에 대한 계통 점검작업을 수행한다. 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리는 액체산소와 연료를 주입한다. 액체산소가 영하 183도라 공급라인이나 산화제 탱크 냉각 작업을 진행하고 발사 2시간 전에 연료와 함께 동시에 주입한다. 비행전 모든 시퀀스 기능이 정상으로 판단되면, 발사 10분 전에 자동발사운영장치(PLO)를 구동한다. 그후 마지막으로 전자 장비와 산화제 탱크의 압밸브 등의 기능 점검을 하고 10분 후 이륙한다.

- 육상해상 항공 통제 진행여부와 시점은?

▲11개 기관 1300여명이 동원된다. 육상의 경우 오전 10시부터 반경 3km 내에 인원과 차량 통행이 금지된다. 해상에서도 비행방향을 중심으로 좌우 12km가 발사 예정 시간 2시간 전부터 해군ㆍ해경에 의해 통제될 것이다. 공역에서도 좌우 비행방향 24km씩 96km 거리까지 소개한다. 공군등의 협조를 받아 진행한다. 이밖에 발사 진행과정이나 준비에 발생할 수 있는 재난 상황, 산불, 폭발 등에 대해 유관 기관들이 대처하고 있다.

-내일 발사시각을 몇시에 어떤 절차로 정하나?

▲ 현재 잠정적인 목표 시간을 잡아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발사는 오후 3~7시 사이로 잡혀 있다. 내일 예상되는 날씨와 우주 물체 회피 가능성, 고공풍 분석이 종합적으로 이뤄진다. 오늘 오후에 발사통제위원회를 통해 발사가 확정이 되고, 내일 2번의 과기정통부 중심 회의로 최종 발사시각이 결정된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발사 전 각오는?

▲항우연 뿐만 아니라 30여개 주요 업체를 포함해 총 300여개 업체 500여명이 함께 작업해 왔다. 다들 같은 심정일 것이다. 가능한한 범위에서 모든 문제점을 확인하고 점검하고 개선했기 때문에 디데이가 왔다. 최선을 다한만큼 기대하고 있다. 진인사 대천명이라고 하늘의 뜻을 기대하고 있다. 어느 우주 발사체든 최초 성공률은 20~30% 정도다. 성공이나 성공하지 않았다고 하는 언급은 맞지 않다고 본다. 내일하는 것은 비행시험이다. 발사체는 지상이 끝이 아니라 비행을 통해서 최종적으로 확인하는게 비행시험이라 내일은 비행시험의 마지막 과정이라고 본다. 처음부터 원하는 속도와 궤도에 위성을 놓지 못하더라도 단계적으로 예상하는 결과를 낸다면 적지 않은 소득이다.

-이동, 조립, 발사 준비시 주의를 요하는 부분은?

=누리호는 아시다시피 재원이 47.2m의 길이에 중량이 연료ㆍ산화제를 채웠을 때 200t이다. 조립대에서 롤아웃할 때도 기체 무게는 20t이다. 20톤의 무게지만 길이가 47.2m에 달하기 때문에 힌지 포인트가 두 군데나 있다. 특수차량으로 일정 부분의 충격 범위내 들어오도록 저속운용했다. 또 산화제 탱크는 알루미늄으로 가볍게 만들어졌는데다 길이가 최대 10m 직경 3m 정도라 비어있으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일정압을 채워서 옮겼다.

- 이번에 더미 위성을 쓰는 이유는?

= 첫 시험 발사이기 때문에 임무는 1.5t의 페이로드를 저궤도에 투입하는 것이다. 기능 점검을 위한 첫 발사고 시험발사라고 한다. 시험발사라고 안 싣고 가면 여러 문제가 있기 때문에 더미 위성을 싣고 실제 위성처럼 모든 것을 진행한다. 자신이 있으면 실제 위성을 처음부터 쏠수 있지만, 첫 발사라는 리스크도 있다. 첫 발사에서 봐야 하는 데이터가 있기 때문에 더미를 활용하는 것이다. 내년 5월 2차 발사에서는 200kg의 위성을 싣고 나머지는 더미로 채울 예정이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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