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규 "나는 창업가 여러분의 롤모델이 아니다"

노재웅 2021. 10. 20. 16: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장병규든 이승건이든 (창업가) 여러분의 롤모델이 아닙니다."

20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코리아스타트업포럼 5주년 콘퍼런스 'THE창업가'에 참석한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은 '창업가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라는 주제에 이같이 밝혔다.

장병규 의장은 이날 행사에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대표와 함께 '창업가 정신: 장병규×이승건의 생각' 세션에 참석,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을 다양하게 풀어서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5주년 콘퍼런스 'THE창업가'
'창업가 정신' 주제로 장병규-이승건 자유대화 나눠
창업가 성공 정신으로 '각자의 스토리' 강조
주 100시간 근무 발언에 대해선 "스스로의 선택"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이 20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코리아스타트업포럼 5주년 콘퍼런스 ‘THE창업가’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화면 갈무리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장병규든 이승건이든 (창업가) 여러분의 롤모델이 아닙니다.”

20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코리아스타트업포럼 5주년 콘퍼런스 ‘THE창업가’에 참석한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은 ‘창업가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라는 주제에 이같이 밝혔다.

장병규 의장은 이날 행사에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대표와 함께 ‘창업가 정신: 장병규×이승건의 생각’ 세션에 참석,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을 다양하게 풀어서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신을 창업가 롤모델로 생각하지 말라고 한 장 의장은 “요즘 스타트업 창업가들을 보면 ‘이렇게 해야 성공한다’ 시리즈처럼, 어떻게 해야 성공하는지 찾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 같다”며 “각자만의 스토리로 성공하는 것이다. 자기만의 스타일로 승부했으면 좋겠다. 남들의 성공 방정식은 무시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시대의 창업가 정신에 대해선 ‘불확실성에 대한 이해’를 강조했다.

장 의장은 “현시대가 불확실성의 시대라는 걸 이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국제 관계부터, 4차산업혁명, 딥러닝, 기후변화까지 너무 많은 것들이 불확실한 시대에 있다. 창업가 정신은 이처럼 불확실성이 가득한 시대에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창업가는 불확실한 것을 확실하게 만들기 위해 무언가를 만들고, 혁신하고, 바꾸고, 시도하는 등 안주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승건 대표도 “인생이 안정적일 수 있다는 건 환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장 의장의 의견에 힘을 보탰다. 그러면서 “목숨을 걸고 어떤 일을 수행했을 때 존경받을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 업의 본질을 알 수 있다”면서 “의사가 목숨을 걸고 환자를 살릴 때, 군인이 목숨을 걸고 국가를 수호할 때처럼 창업가는 목숨을 걸고 세상이 필요로 하는 풍요를 공급할 때 숭고해질 수 있다”고 자신이 생각하는 창업가 정신을 밝혔다.

장 의장은 과거 논란이 됐던 ‘주 100시간 근무’ 발언에 대해서는 오해를 바로잡기를 원했다.

장 의장은 2019년 코스포 3주년 대담 행사에서 “내가 과거에 스타트업을 할 때는 주 100시간씩 2년간 근무한 적이 있다”면서 “현명한 시행착오를 위해선 주당 100시간의 힘이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300인 이하 사업장에 주 52시간 근무제가 전면 도입되기 직전이던 당시에 해당 발언을 두고 일각에서는 ‘꼰대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장 의장은 “주 100시간 근무에 대한 오해를 바로 잡고 싶다”면서 “굉장히 많은 분이 이 발언을 착취와 강요라고 곡해했다. 제가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당신의 인생에서 어떤 때에 주당 100시간 집중하고 싶은 순간이 온다면 스스로 선택하라는 뜻이었다. 또 그러한 선택을 한 사람도 멋진 구성원으로 양해해달라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움이 절실한 창업가들에게는 타인의 사정도 함께 배려하는 자세를 기를 것을 당부했다. 장 의장은 “질문하고 도움을 요청할 때는 받는 사람이 어떤 상황일까를 고민하는 존중심이 필요하다”며 “생존을 위해서 투쟁 중이신 창업가분들이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나 조언을 요청할 때는 이 점을 꼭 생각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병규(왼쪽)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과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가 20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코리아스타트업포럼 5주년 콘퍼런스 ‘THE창업가’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화면 갈무리

노재웅 (ripbird@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