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당국자 "北, 여전히 대화조건 탐색 중이라 판단"

장용석 기자 2021. 10. 2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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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고위 당국자가 20일 최근 북한 동향에 대해 "여전히 대화 조건을 탐색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전날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를 실시한 데 대한 질문에 "북한이 단거리미사일 등을 연이어 발사하고 있으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은 하지 않고 있다. 북한으로서도 결정적인 파국으론 가지 않겠단 의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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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거리미사일 쐈지만 핵·ICBM 시험 안 해..'파국' 안 간다는 뜻"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19일 함경남도 신포 동쪽 해상에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탄(SLBM)'을 시험발사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통일부 고위 당국자가 20일 최근 북한 동향에 대해 "여전히 대화 조건을 탐색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전날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를 실시한 데 대한 질문에 "북한이 단거리미사일 등을 연이어 발사하고 있으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은 하지 않고 있다. 북한으로서도 결정적인 파국으론 가지 않겠단 의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은 지난 9월 한 달 동안 신형 장거리순항미사일 시험발사와 철도기동미사일연대 사격훈련, 그리고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 및 신형 반항공(대공) 미사일 시험발사를 실시했다.

또 이달 19일엔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동쪽으로 신형 SLBM을 쐈다. 북한이 SLBM 시험발사를 한 건 2019년 10월 '북극성-3형' 시험발사 이후 처음이다.

북한의 SLBM을 포함한 탄도미사일 및 그 기술을 이용한 모든 비행체 발사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중단을 위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금지돼 있는 사안이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 정부가 즉각 북한의 SLBM 발사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규탄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반면, 우리 정부는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통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는 수준에 그쳤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11일 평양 소재 3대 혁명전시관에서 열린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에 참석, 연설하고 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이를 두고 북한이 최근 우리 측의 한국전쟁(6·25전쟁) 종전선언 등 대화 재개 요구에 대한 선결조건으로 '2중 기준 철회' 운운하며 자신들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무력시위를 "도발"이라고 부르지 말라고 요구한 것과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우리 정부가 미국 등 각국을 상대로 설득에 나선 대북 인도적 협력에 관해선 "미국도 보건·방역·식수·위생 등에 공감하고 있다. 한미가 공동으로 인도주의 협력을 한 사례가 없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도 나쁘게 보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나중에 (남북·북미관계에) 다 긍정적인 영향 줄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 당국자는 "그런 측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29) 상황만 개선되면 북한이 인도주의 협력을 마냥 거부하진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외에도 이 당국자는 남북한이 내년 2월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관계 개선을 모색할 수 있다고 기대하기도 했다.

당국자는 "시간은 충분하다. 아직 그 정도 (준비할) 시간은 있다"며 "남의 잔치에 그냥 가서 악수하며 만나는 것보다 사전에 남북이 중요한 진전을 이루고 평화의 기운, 의지 등을 갖고 가는 게 더 좋겠다는 생각이다. 지금부터 아주 중요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의 이 같은 발언은 베이징 올림픽 계기 남북정상회담까지도 바라보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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