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이' 인형 하나 때문에 '경기도 국감 파행'

장충식 2021. 10. 2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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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가 양의 탈을 쓴 강아지 인형 하나 때문에 파행을 겪었다.

이날 오후 질의 첫 주자로 나선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은 '대동이'라고 이름을 붙인 양의 탈을 쓴 불독 인형을 올려 놓고 질의를 시작했다.

송 의원이 해당 인형을 다시 들고 나오자 여당은 거세게 항의했다.

이후 여야 간에 고성이 끊이질 않자 결국 10여분 정회가 선포됐으며, 결국 10여분 후 재개된 국감에서 송 의원은 해당 인형을 제거하고 국감이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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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 탈을 쓴 개 인형 등장 '양두구육' 의미
여야 고성 속 10분간 정회
이재명, "국힘 본인들 이야기"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겨냥한 이른바 '대동이' 인형을 꺼내 질의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20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가 양의 탈을 쓴 강아지 인형 하나 때문에 파행을 겪었다.

이날 오후 질의 첫 주자로 나선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은 '대동이'라고 이름을 붙인 양의 탈을 쓴 불독 인형을 올려 놓고 질의를 시작했다.

'대동이'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제기된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겨냥해 겉과 속이 다름을 일컫는 '양두구육(羊頭狗肉·양 머리를 걸어놓고 개고기를 판다)'의 의미를 부여한 인형이다.

송 의원이 해당 인형을 다시 들고 나오자 여당은 거세게 항의했다.

이미 여야 간사들이 회의 진행을 방해할 소지가 있는 피켓이나 물건 등은 가져오지 않기로 합의한 상황에서, 송 의원이 이를 어겼다는 것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뭐하는 것이냐. 창피해 죽겠다", "품위를 떨어트리는 것 안하기로 했잖냐" 등 고성을 지르며 항의했다.

감사반장인 조응천 의원도 "마이크를 빼라"며 "간사 간 합의로 회의장 내에 국감 분위기를 방해할 수 있는 피켓이나 물건 같은 것은 갖고 오지 않도록 합의했다. 제거해달라"고 했다.

이후 여야 간에 고성이 끊이질 않자 결국 10여분 정회가 선포됐으며, 결국 10여분 후 재개된 국감에서 송 의원은 해당 인형을 제거하고 국감이 재개됐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국민의힘)본인들 얘기를 한 것 같았다. 양의 탈을 쓴 이리, 양두구육이 바로 당시 민간개발을 극렬히 막고는 이제와서 '공공개발을 왜 안했느냐', '(개발이익) 100% 환수 왜 안했느냐'며 정의의 사도인 것처럼 말해서 본인들 얘기를 보여주신 것 같다"고 역공했다.
#이재명 #경기도국정감사 #대장동 #대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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