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AI벤처의 쾌거..애자일소다, 아시아 첫 가트너 'AI 핵심기술 쿨 벤더' 선정

가트너, AI 부문 독창적·혁신적 스타트업 대상으로 쿨 벤더 선정

최대우 애자일소다 대표

현직 대학교수가 창업한 토종 AI(인공지능) 스타트업이 세계적인 IT조사기관 가트너가 혁신적인 AI 스타트업을 선정하는 'AI 핵심기술 쿨 벤더'에 아시아 기업 중 최초로 뽑히는 쾌거를 이뤘다.

기업용 AI 소프트웨어 기업 애자일소다(대표 최대우)는 가트너가 최근 발표한 AI 핵심 기술(Core Technologies) 부문 쿨 벤더(Cool Vendor)에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AI 핵심 기술 부문 쿨 벤더에 선정된 것은 아시아 기업 중 애자일소다가 최초다.

가트너는 AI 부문에서 독창성과 혁신성을 갖추고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신생기업을 조사해 쿨 벤더로 선정한다. 핵심 기술, 데이터 처리, 운영·엔지니어링, 자연어 처리 등 총 4개 분야로 나눠 분야별로 3~5개 기업을 뽑는다.

올해 AI 핵심 기술 분야에는 애자일소다를 비롯해 미국 아바쿠스.AI와 스페이스노우가 이름을 올렸다. 애자일소다는 강화학습 기반의 최적화 기술력의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실제 적용사례와 제품화 역량을 높이 평가받았다. 가트너 분석가들은 모델 기반 설계, 선적, 거래 분석 등 다양한 업종의 최적화 업무에 AI 도입을 준비할 경우 애자일소다의 제품을 검토할 것을 추천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구글의 사례로 이슈가 되고 있는 반도체 칩 설계 최적화에도 애자일소다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애자일소다는 한국외국어대 통계학과 교수인 최대우 대표가 2015년 창업했다. AI 기술을 전면에 내세우고 최적화 문제를 강화학습으로 접근해 성공적으로 적용하는 세계 몇 안되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회사는 보험, 은행 등 금융권을 중심으로 기술을 적용해온 데 이어 최근 제조, 항만, 교육 등으로 분야를 넓히고 솔루션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최대우 애자일소다 대표는 "강화학습은 의사결정 최적화에 대한 우리만의 접근 방식이면서 오랜 기간 심혈을 기울여 노하우를 집적해온 분야다. 우리는 최적화 문제를 풀기 위해 강화학습뿐 아니라 컴퓨터 비저닝, 트랜스포머, 전이학습, 시뮬레이션, ML옵스 등 다양한 AI 기술을 융합해 왔다"며 "이번 선정을 통해 세계적으로 진보된 기술로 평가받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강화학습의 가치는 잘 알려져 있지만 아직도 많은 기업이 그 복잡성과 높은 난이도 때문에 적극적인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분석가들이 쉽게 강화학습 에이전트를 개발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도움을 주고, 나아가 현업 담당자들도 의사결정 최적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업종별·업무별 특화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SaaS(SW서비스) 형태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