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암투병 최성봉' 뮤비 제작사, "48시간 무보수 촬영..불신 사회 염려" [전문]

이승훈 2021. 10. 2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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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승훈 기자] 거짓 암투병 논란을 일으킨 가수 최성봉의 신곡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회사가 유감의 뜻을 전했다.

20일 오후 베리어스컴퍼니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퍼지고 있는 최성봉 씨의 '가짜 암투병' 논란에 대하여 암투병 중인 줄 알았던 가수 최성봉 씨의 신곡 'Tonight' 뮤직비디오 제작에 좋은 마음으로 동참했던 당사 및 협조해주신 많은 분들의 명예 실추는 물론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아 사실관계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날 베리어스컴퍼니 측에 따르면, 최성봉의 신곡 뮤직비디오 제작을 담당했던 베리어스컴퍼니와 종합 광고 대행사인 빅스마일컴퍼니는 지난 5월 뮤직비디오 'Tonight' 제작 당시 저예산 400으로 뮤직비디오 2편 제작 및 홍보, 배급까지 진행했다. 최성봉이 아픈 과거는 잊고 밝은 세상으로 나갈 수 있도록 배려를 했음은 물론, 암투병 중이라던 최성봉을 위한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열정으로 장소 섭외, 특수효과, 소품, 분장팀, 배우 및 약 20명이 넘는 스태프 등이 재능 기부에 가까운 비용으로 최성봉을 위한 작품에 동참했다고.

특히 김태엽 감독 이하 주요 스태프진은 당시 영등포 쪽방촌 로케이션 섭외를 위해 현장에 4번 가까이 방문, 최성봉의 사정을 이야기하며 외부에 매우 냉소적이었던 거주민들을 가까스로 설득해 어렵게 장소 협조를 받아 촬영까지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성봉의 가짜 암투병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자 베리어스컴퍼니 측은 "저예산으로 촬영을 진행하다보니 외부 스태프분들과 오디션에 지원해주신 배우님들께 최소한의 처우를 드리며 정작 감독님을 포함, 주인공으로 출연했던 조윤희, 백승연 배우 및 주요 배우, 스태프들은 무보수로 우리 작품을 만든다는 마음으로 48시간에 가까운 강행군 촬영으로 작품을 만들어 냈다"면서 "이번 가짜 암투병 스캔들로 인해 점점 더 서로를 불신하는 사회가 되는데 불씨가 지펴지지 않을까 염려가 된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한편 최성봉은 최근 대장암, 전립선암, 갑상선암 등을 진단받았지만 거액의 수술비로 빚이 생겨 추가 수술을 받지 못한다고 고백, 온라인 펀딩을 진행해 팬들에게 후원을 받았다. 하지만 해당 사실이 거짓으로 밝혀지자 최성봉은 "물의를 일으키고 상심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면서 "소중한 후원금 돌려달라고 해주시는 회원님에게는 당연히 돌려드릴 거다. 죄송하게도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돈은 65480원이 있다. 어떻게든 마련해 후원금 드리고 떠나겠다.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고 고백했다.

현재 최성봉은 SNS를 돌연 비공개 후 잠적했고, 수술비를 위한 온라인 펀딩은 취소됐다.

- 다음은 베리어스컴퍼니 공식 홈페이지 글 전문.

뮤직비디오 제작을 담당했던 당사 베리어스컴퍼니와 종합 광고 대행사인 빅스마일컴퍼니는 지난 5월 뮤직비디오 'Tonight' 제작 당시 저예산 400으로 뮤비 2편 제작 및 홍보, 배급까지 진행하였습니다.

누구보다 최성봉 씨가 아픈 과거는 잊고, 밝은 세상으로 나갈 수 있도록 배려를 했으며 암투병 중이라던 최성봉 씨를 위한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열정으로 장소 섭외, 특수효과, 소품, 분장팀, 배우 및 스텝 (약 20명 이상) 등이 재능기부에 가까운 비용으로 최성봉씨를 위한 작품에 동참하였으며, 당시 김태엽 감독님 이하 주요 스텝진으로 영등포 쪽방촌 로케이션 섭외를 위해 현장에 4번 가까이 방문하여 최성봉씨의 사정을 이야기하며 외부에 매우 냉소적이었던 거주민들을 가까스로 설득하여 어렵게 장소 협조를 받아 촬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모두가 한 암환자의 사연이 안타까워 마을 주민분들께서 어렵게 마음을 열어주시어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최성봉씨를 응원하며 무사히 촬영을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저예산으로 촬영을 진행하다보니 외부 스텝분들과 오디션에 지원해주신 배우님들께 최소한의 처우를 드리며, 정작 감독님을 포함, 주인공으로 출연했던 조윤희양, 백승연 배우 및 주요 배우, 스텝들은 무보수로 우리 작품을 만든다는 마음으로 48시간에 가까운 강행군 촬영으로 작품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이번 가짜 암투병 스캔들로 인해 점점 더 서로를 불신하는 사회가 되는데 불씨가 지펴지지 않을까 염려가 됩니다.

/seunghun@osen.co.kr

[사진] 최성봉 SNS, 베리어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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