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때린 사람들 복수해줘" 중국인 여친 부탁에 2명 납치·감금한 남성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복수를 부탁한 중국인 여자친구와 그 부탁을 받고 납치, 감금 등의 범죄를 불사한 남자친구가 나란히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장찬수)는 특수강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35)와 A씨의 연인 중국인 B씨(38·여)에게 각각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A씨에 대해서는 보호관찰과 16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복수를 부탁한 중국인 여자친구와 그 부탁을 받고 납치, 감금 등의 범죄를 불사한 남자친구가 나란히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장찬수)는 특수강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35)와 A씨의 연인 중국인 B씨(38·여)에게 각각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A씨에 대해서는 보호관찰과 16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했다.
이와 함께 법원은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의 지인인 C씨(22)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D씨(53)에게 벌금 5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피고인들은 지난 3월4일 오후 9시5분쯤 제주시에 있는 주점에서 중국인 불법 체류자인 피해자 2명을 차량으로 납치한 뒤 서귀포시에 있는 펜션 복층에 약 6시간50분 간 감금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피고인들은 피해자들이 다른 사람에게 연락할 수 없도록 휴대전화를 강제로 빼앗거나 피해자들이 펜션에서 도망칠 수 없도록 출입문 앞에 의자와 탁자를 갖다 놓고 지키고 서는 등 철두철미함을 보이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이튿날인 지난 3월5일 오전 3시55분쯤 피고인들이 술에 취해 잠든 사이 복층 베란다 창문을 열고 뛰어내려 수 킬로미터를 걷고 나서야 현장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수사 결과 이번 사건은 B씨가 남자친구인 A씨에게 피해자들에 대한 복수를 부탁하면서 시작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B씨는 과거 피해자들로부터 폭행을 당했을 뿐 아니라 피해자들의 신고로 불법 체류자였던 자신의 친구가 강제추방을 당한 적이 있었고, 이 이유로 불법 체류자 신분인 피해자들을 강제 출국시키기 위해 B씨에게 도움을 요청했던 것이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이 감금과 탈출 과정에서 느꼈을 공포감이 상당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범행의 동기와 내용, 결과, 피해의 정도 등에 비춰 피고인들의 죄질이 좋지 않다"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피해자들이 주범 격인 A씨, B씨와 원만하게 합의해 피고인들에 대한 처벌을 바라지 않고 있는 점, B씨와 C씨, D씨에게는 별다른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같은 1심 판결에 불복해 제주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mro1225@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선우은숙 친언니, 신혼집서 유영재 밥 차려줘…5회 이상 '몹쓸 짓' 당했다"
- 벽돌과 수장한 내연녀, 한 달 후 시신으로 떠올랐다…여수 백야도의 비극
- "'성관계 놀이' 초등생 가해자, 집 내놔…한 달 지나도 사과 없었다"
- "부끄러운 줄도 모르니?"…시댁에 생리대 버렸다고 야단친 시모
- "아내랑 상간녀, 셋이 한집서 살면 된다" 변호사에게 어필한 불륜남
- 류이서, 남편 전진 속옷까지 입혀 줘…김지민, 달달 스킨십에 경악
- "친구 결혼식 '갈비탕' 나와서 기분 나빠…축의금 10만원 냈는데" 시끌
- 여직원 엉덩이 더듬은 男, 되레 "내가 신고할 것"…처음도 아니었다[영상]
- 에이핑크 윤보미·작곡가 라도, 열애 인정 "좋은 만남 이어가는 중" [공식]
- 신동엽 "김수미와 19금 연기…카메라 없는 이불 안에서도 몰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