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C 단자로 최대 240W까지 충전 가능해졌다

권봉석 기자 2021. 10. 2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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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 관련 업계 표준화 단체인 USB-IF(시행자 포럼)가 지난 5월 USB-C 단자를 통해 기존 최대 100W에서 240W까지 공급할 수 있는 새로운 규격을 선보인 데 이어 불과 반 년 만에 이를 실제로 구현한 제품이 등장했다.

애플이 지난 18일(미국 현지시간) 공개한 맥북프로 16형 신형에는 최대 140W를 공급할 수 있는 USB-C 전원 어댑터가 제공된다.

현재 USB-C 단자와 케이블, USB-PD 규격 충전기로는 적게는 15W, 많게는 70W까지 전원 공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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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IF 5월 확장 규격 제정..맥북프로 16형 어댑터에 첫 적용

(지디넷코리아=권봉석 기자)USB 관련 업계 표준화 단체인 USB-IF(시행자 포럼)가 지난 5월 USB-C 단자를 통해 기존 최대 100W에서 240W까지 공급할 수 있는 새로운 규격을 선보인 데 이어 불과 반 년 만에 이를 실제로 구현한 제품이 등장했다.

애플이 지난 18일(미국 현지시간) 공개한 맥북프로 16형 신형에는 최대 140W를 공급할 수 있는 USB-C 전원 어댑터가 제공된다. 이 어댑터는 48V, 5A(140W)로 맥북프로나 USB-PD 호환 기기를 충전 가능하며 GaN(질화갈륨)으로 전력 효율을 높였다.

개정된 USB-PD 규격을 통해 최대 240W를 충전 가능한 제품이 이르면 올 연말부터 출시될 전망이다. (사진=씨넷)

■ 게임용 노트북등 고성능 제품 충전 불가능

현재 USB-C 단자와 케이블, USB-PD 규격 충전기로는 적게는 15W, 많게는 70W까지 전원 공급이 가능하다. 이 정도 출력으로는 스마트폰(24W 내외), 13인치 노트북(35W), 15인치 노트북(65W) 등을 충분히 충전할 수 있다.

그러나 고성능 하드웨어와 대형 화면을 탑재한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혹은 게임용 노트북 등에 안정적으로 전원을 공급하는 데는 역부족이다. 이들 제품은 아직도 USB-C 어댑터 대신 자체 규격 충전기를 쓰고 있다.

USB-C 어댑터로는 지금까지 100W를 넘는 고출력 전원 공급이 불가능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USB-C 충전이 가능한 제품도 일부 있지만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는 충전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또 전원이 완전히 꺼진 상태에서도 기본 어댑터 대비 느린 속도로 충전되는 단점이 있다.

■ USB-PD 규격 3.1로 개정...최대 240W 공급 가능

업계 표준화 단체인 USB-IF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5월 말 USB-C 관련 규격을 2.1로, USB-PD 규격을 3.1로 개정했다. 이를 통해 USB-C 단자를 통해 공급 가능한 전력량을 기존 100W에서 240W로 높였다.

개정된 규격에서는 기존에 지원하던 5/9/15/20V 전압 이외에 28V, 36V, 48V로 전원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전류량을 5A(암페어)로 올린다면 이론상 최대 240W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당시 USB-IF는 "개정된 규격을 적용한 노트북과 USB-PD 충전기, 고용량 전력 공급을 감당할 수 있는 USB-C 케이블이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출시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 첫 적용 제품은 애플 맥북프로 16형용 어댑터

관련 업계는 해당 제품이 일러도 내년 초에나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반년도 채 지나지 않은 지난 19일 이를 적용한 제품이 등장했다. 바로 애플이 공개한 M1 프로·맥스 탑재 맥북프로 16형이다.

맥북프로 16형에 기본 제공되는 140W USB-C 전원 어댑터. (사진=애플)

맥북프로 16형에 기본 제공되는 140W USB-C 전원 어댑터는 최대 28V, 5A로 맥북프로에 전원을 공급한다. USB-PD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도 충전 가능하며 30분만에 맥북프로 전체 배터리 용량의 50%를 채우는 급속충전도 지원한다.

또 전력변환용 반도체로 GaN(질화갈륨) 소재 반도체를 적용해 크기를 줄이고 전력 변환 효율도 높였다.

■ 어댑터는 준비 완료..."케이블이 문제"

애플을 시작으로 내년 초부터는 전용 어댑터 대신 USB-PD 방식 어댑터를 기본 제공하는 고사양 게임용 노트북이나 워크스테이션, 혹은 이들과 호환되는 서드파티 충전 어댑터가 대거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케이블이다. 4-5A가 넘는 전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려면 기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노트북 충전용으로 쓰던 케이블로는 불가능하다. 내부 전선이 가는 규격 미달 제품으로 충전을 시도할 경우 발열에 따른 화재 위험도 있다.

안전한 전원 공급을 위해서는 충전시 발열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고품질 케이블이 필요하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이 때문에 애플도 기본 제공되는 USB-C-맥세이프3 케이블에서만 고속충전 기능을 활성화했다. 애플은 맥북프로 16형에 대해 "USB-C(썬더볼트4) 단자 중 어느 쪽에 케이블을 연결해도 충전은 가능하지만 고속충전 기능은 전용 케이블에서만 작동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권봉석 기자(bskwon@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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