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 시위 넘어 베이징 도착한 올림픽의 불꽃..코로나 확산 이유로 성화 봉송도 축소
최하은 기자 2021. 10. 20. 16:12
그리스 아테네에서 채화된 성화가 붉은 등에 담겨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성화 환영식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이 열리는 '냐오차오' 인근 올림픽 타워에서 진행됐습니다. 냐오차오는 새 둥지라는 의미로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당시 주 경기장으로 사용한 곳입니다.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은 차이치(蔡奇) 베이징 당서기가 성화대에 불꽃을 붙였습니다.
중국 당국은 우선 베이징 올림픽 공원에 성화를 전시할 예정입니다. 성화 봉송 경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축소됐습니다. 조직위는 올림픽 개막 직전인 내년 2월 2일부터 4일까지 대회가 열리는 베이징·옌칭·장자커우 3개 지역에서 약 1,200명이 릴레이에 참여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건강·기쁨·에너지'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고, 가상 현실을 활용한 온라인 성화 봉송 등 비대면 방식을 확대해 더 많은 사람의 참여를 끌어낼 계획입니다.
베이징은 내년 동계 올림픽을 개최하면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여름과 겨울 올림픽을 모두 치르는 도시가 되지만, 인권 문제를 지적하며 보이콧 목소리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인권 단체들은 중국이 신장, 티베트, 홍콩 등의 지역에서 소수민족 탄압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만큼 평화와 화합을 상징하는 올림픽을 개최해선 안 된다고 주장합니다. 아테네 헤라 신전에서 성화 채화식이 열릴 때도 시위대가 나타나 "학살 경기를 금지하라" 현수막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보이콧 주장에 중국은 스포츠를 정치화하는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위원회 차원에서 인권문제를 제기할 권한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코츠 IOC 부위원장은 "우리는 세계 정부가 아니다. 경기를 주최하는 국가의 주권을 존중해야 한다" 말했습니다. 바흐 IOC 위원장도 성화 채화식 축사에서 "올림픽은 '정치적 중립 지대'이며 이를 존중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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