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미술시장, 수백억 규모 경매 잇달아 개최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최근 국내 최대 아트페어인 키아프가 650억원어치를 판매하며 미술 시장이 꾸준히 호황을 맞이하면서 대규모 경매도 잇달아 열리고 있다.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은 이달 26일과 27일에 각각 수백억원에 달하는 미술품을 대거 들고나올 예정이다. 이우환, 김환기, 박서보 등 한국 현대 미술 거장의 작품뿐만 아니라 한국 고미술품과 해외 작품도 다양하게 나온다.
서울옥션은 오는 26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제163회 경매를 개최한다. 이번 경매에는 총 206점 약146억원 규모의 국내 근현대 및 한국 고미술품과 해외 작품 등이 출품된다.
가장 먼저 현대 미술의 거장 김환기, 이우환, 박서보, 이배 등의 근현대 단색조 회화 작품이 대거 출품돼 눈길을 끈다. 박서보의 묘법이 연대별로 다양하게 출품된다. 묘법 연작은 캔버스에 안료를 칠한 후 마르기 전에 연필로 선을 긋는 행위를 반복한 작가의 대표 작품 시리즈다. 특히 1988년 경매 출품작 ‘묘법 No. 88927’은 대작으로 경매 추정가는 6억8000만~10억원이다.
고미술과 불교미술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고송유수관도인 이인문이 단원 김홍도 집에서 송석원시사 멤버 9명의 모습을 그린 ‘송석원시회도’와 이병창 도록에 실려 있는 ‘분청사기상감화문병’이 출품된다. 이는 이병창이 한국 도자의 걸작들을 추려 대작으로 꾸민 ‘한국미술수선 이조도자’에 수록돼 더 가치를 지닌다. 더불어 채인이 제작한 조선 후기 ‘채인필수월관음도’가 포함된 불교 섹션이 구성되어 이번 경매에서는 불교 미술의 정수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번 경매의 프리뷰 전시는 26일(화)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린다.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케이옥션, 이우환 필두 단색조 거장 대거 출품
케이옥션은 오는 2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10월 경매를 실시한다. 144점, 약 101억 원어치 작품이 출품된다.
해외 미술 부문에서는 국내외 미술시장에서 인기있는 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출품된다. 양혜규와 치하루 시오타의 작품뿐 아니라 원화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에 작품을 소장할 수 있어 선호도가 높은 에디션 작품(앤디 워홀, 로버트 인디애나, 야요이 쿠사마, 데이비드 호크니, 제프 쿤스, 타카시 무라카미, 요시토모 나라, 하비에르 카예하, 제임스 진)이 선보인다.
경매 출품작은 경매가 열리는 27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프리뷰 관람은 무료이다. 프리뷰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예약관람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방문 전 대표전화로 예약해야 한다.
김은비 (deme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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