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4강 앞둔 포항과 울산 중 한 팀만 전북 클럽하우스서 훈련한 까닭은?

안영준 기자 2021. 10. 2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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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아주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포항은 전북의 클럽 하우스 훈련구장을 빌려 훈련한 반면 울산은 그러지 않았다.

이에 4강전을 앞둔 두 팀 중 한 팀은 잔디가 좋은 전북 클럽하우스를, 다른 한 팀은 이동거리가 짧은 전주 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경기를 준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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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7시 전주에서 울산-포항 ACL 4강 킥오프
훈련 중인 포항 스틸러스 선수단(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이 경기를 잡으면 결승에 올라 트로피를 노릴 수 있다.

아주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포항은 전북의 클럽 하우스 훈련구장을 빌려 훈련한 반면 울산은 그러지 않았다. 사연이 있었다.

포항과 울산은 20일 오후 7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2021 ACL 4강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8강전과 4강전을 한곳에서 치르기로 했는데, AFC는 한국의 전주를 장소로 택했다.

그런데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전북 현대가 8강서 울산에 패해 탈락, 20일 4강전은 주인 없는 경기장에서 열리게 됐다.

17일 경기에서 살아남은 포항과 울산은 계속 전주에 머물며 20일 경기를 대비했는데, 포항만 전북의 클럽하우스 구장 일부를 빌려 훈련했다. 여기엔 사연이 있다.

8강전을 앞두고 포항, 울산, 전북, 나고야 그램퍼스(일본)는 모두 전주 월드컵경기장 잔디의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전주 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훈련했다. 하지만 많은 팀들이 보조구장에서 훈련한 탓에 보조구장의 잔디 상태가 조금씩 나빠졌다. .

이에 포항은 4강전을 준비하면서 보다 질 높은 훈련을 위해 전북 클럽 하우스에서 훈련을 해도 되겠느냐고 전북에 부탁했다. 다소 민감할 수도 있는 문제였지만 전북은 이를 흔쾌히 허락하며 '안방' 잔디 구장을 내어줬다.

전북 관계자는 "같은 K리그 팀들끼리 다 잘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포항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전북은 포항과 울산 중 한 팀에만 클럽하우스를 빌려주는 게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판단, 울산 측에 포항의 상황을 설명하며 함께 클럽하우스를 쓰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하지만 울산은 이를 정중하게 거절했다.

축구계 관계자는 "울산은 이미 훈련과 식사 시간 등 동선을 모두 짜 놓았고, 많은 시간 훈련을 할 것이 아니기 때문에 (거리가 더 먼) 클럽하우스 대신 보조구장에서 계속 훈련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귀띔했다.

이에 4강전을 앞둔 두 팀 중 한 팀은 잔디가 좋은 전북 클럽하우스를, 다른 한 팀은 이동거리가 짧은 전주 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경기를 준비하게 됐다.

각자의 사연으로 다른 훈련장에 머문 두 팀의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훈련 중인 울산 현대 선수단(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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