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선 전복 사고원인 분석 다양.. 원인조사는 중국측이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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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239t급 중국 어선이 뒤집힌 원인을 두고 기상 악화 혹은 기능 고장 등 다양한 추정이 나오고 있다.
다만 군산해양경찰이 사고 해역에서 실종자 수색·구조를 마치면 정식 원인 조사는 중국 해경이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해당 어선이 불법조업을 한 게 아니기 때문에 중국 측에서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본다"며 "구조한 선원들도 중국 해경에 인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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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연합뉴스) 임채두 정경재 기자 = 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239t급 중국 어선이 뒤집힌 원인을 두고 기상 악화 혹은 기능 고장 등 다양한 추정이 나오고 있다.
다만 군산해양경찰이 사고 해역에서 실종자 수색·구조를 마치면 정식 원인 조사는 중국 해경이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20일 0시 5분께 군산시 어청도 남서쪽 124㎞ 해상에는 3∼4m의 파도가 일고 있었다.
바람도 초속 12∼14m로 강하게 불었다고 군산 해경은 전했다. 통상 이 정도면 사람이 바람을 안고 걷기 힘들 정도다.
사고 해역 밑바닥에는 암초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갑자기 배가 기울어졌다'는 당시 A호 측의 신고 내용을 종합하면 기상 악화에 무게가 쏠린다.
구조된 A호 한 선원은 "높은 파도가 배 옆을 강하게 때렸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다만 200t이 넘는 중대형 선박이 3∼4m 파도와 초속 14m 바람에 전복되기 쉽지 않다는 견해도 있다.
이 때문에 어선의 기능 고장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는 없다.
이런 추정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사고 원인 규명은 중국 측이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해당 어선이 불법조업을 한 게 아니기 때문에 중국 측에서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본다"며 "구조한 선원들도 중국 해경에 인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0시 5분께 군산시 어청도 남서쪽 124㎞ 해상에서 A호가 전복돼 선원 15명 중 7명이 실종됐다.
해경은 이날 정오까지 해상에서 실종자 중 4명을 구조했으나 이 중 1명만 무사하고 3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해경은 선체 수색을 통해 나머지 3명을 찾아낼 예정이다.
A호는 두 척이 함께 조업하는 이른바 '쌍타망' 어선 중 한 척으로,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허가를 받고 조업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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