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마이네임' 한소희 "'예쁘지 않아 좋았다'는 반응 기뻤다"

김지은 2021. 10. 2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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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소희가 넷플릭스 드라마 '마이 네임'으로 누아르 주인공으로 돌아왔다.

여성스러운 이미지가 강했던 한소희는 메이크업을 거의 하지 않은 얼굴로 처절한 캐릭터에 녹아들었다.

한소희도 이에 만족하며 "액션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여성이 주인공인 누아르 장르물에 매력을 느꼈다"며 "액션 신도 인물의 감정이 담겨있어 내면 연기에도 신경 썼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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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아버지 죽인 범인 찾는 복수극
10kg 찌우며 액션 연기 소화
"한계 시험해보고 싶어 도전"

[서울=뉴시스] 드라마 '마이 네임' 한소희.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1.10.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배우 한소희가 넷플릭스 드라마 '마이 네임'으로 누아르 주인공으로 돌아왔다. 청순한 이미지를 내려놓고 민낯의 강인한 얼굴을 드러낸 그는 원톱 주연을 맡아 장르물을 이끌었다.

20일 화상으로 만난 한소희는 "시청자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은 것도 있지만 나 자신의 한계를 시험해보고 도전하고 싶었다"며 "다른 얼굴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으로도 '한소희 같지 않다', '예쁘지 않아서 좋았다' 등의 평가를 꼽으며 이미지 변신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이 네임'은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조직에 들어간 지우(한소희 분)가 새로운 이름으로 경찰에 잠입한 후 마주하는 냉혹한 진실과 복수를 그린 이야기를 그린다

여성스러운 이미지가 강했던 한소희는 메이크업을 거의 하지 않은 얼굴로 처절한 캐릭터에 녹아들었다. 이전 캐릭터와 180도 달라진 모습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예쁨'을 던져버렸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한소희는 "완성본을 보고 나서는 립밤이라도 좀 바르지 하는 생각도 잠시 들긴 했지만 예쁘지 않아서 좋았다는 반응을 보고 기뻤다"며 "한소희가 아닌 지우로 봐주신 것 같다"고 뿌듯해했다.

드라마 속 지우는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잡고자 조직의 일원이 되고, 혜진이라는 이름으로 경찰에 잠입한다.

1인 2역을 맡은 한소희는 "한낱 고등학생이던 지우가 혜진이 되고 나서는 좀 더 이성적이고 전략적인 모습을 보인다"며 "여성이 덩치 큰 조직원들을 제압하는 장면들이 선뜻 상상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살기 가득한 눈빛과 타격, 거침없는 몸짓 등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드라마 마이네임'.2021.10.19.(사진=넷플릭스 제공).photo@newsis.com

이번 작품에서 보여줄 액션 신을 위해 체중도 약 10㎏ 증량해 화제를 모았다. 한소희는 극 중 덩치 큰 조직원들을 상대로 혈투에서 승리하고, 흉악한 범죄자들을 홀로 제압하는 장면 등 강도 높은 액션 연기를 대부분 직접 소화했다.

그는 "작품을 시작할 당시에는 운동의 '운'자도 모르는 사람이었지만, 촬영 전 4개월 동안 액션 스쿨에서 훈련을 받았다"며 "마이 네임 덕에 운동의 재미를 알아버렸다. 지금은 킥복싱을 배우고 있는데 일주일에 2번 이상 운동을 하지 않으면 이상하더라"고 웃었다.

무엇보다 '마이 네임'은 누아르 장르의 주인공이 남성이 아닌 여성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으로 꼽힌다.

한소희도 이에 만족하며 "액션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여성이 주인공인 누아르 장르물에 매력을 느꼈다"며 "액션 신도 인물의 감정이 담겨있어 내면 연기에도 신경 썼다"고 했다.

캐릭터와 관련해서는 "목표가 있으면 직진하는 점은 나와 닮은 것 같다"며 "신념과 목적을 가지고 끝에 도달하는 역할을 맡으며 통쾌함, 쾌락도 느꼈던 것 같다"고 돌이켰다.

[서울=뉴시스] 드라마 '마이 네임' 한소희.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1.10.20 photo@newsis.com

누아르 장르에 몰입한 영향인지 하고 싶은 역할로는 연쇄 살인마를 들었다. 작품을 준비하면서 수많은 범죄 누아르를 챙겨 봤다는 한소희는 "누아르에 과몰입돼 면역이 생긴 것 같다. 잔인하고 피를 튀기는 신을 아무렇지 않은 것을 보면서 연쇄 살인마 역할도 무덤덤하게 잘 표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와 첫 작업한 그는 한국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체감한다고 덧붙였다.

"이제는 정말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대가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각국에서 우리나라 영화, 드라마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져요. 인스타그램만 봐도 다양한 언어로 응원해주시는데 그럴 때 실감이 나더라고요."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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