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자마자 '이거다'" 새 도전한 씨엔블루, 떼창 유발 '싹둑'(종합)

씨엔블루/FNC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밴드 씨엔블루가 콘셉추얼하게 변신했다. 새 변화에 도전한 이들은 '위드 코로나'를 상상하며 떼창할 수 있는 밴드곡을 선보인다.

씨엔블루는 20일 오후 3시 아홉 번째 미니앨범 '원티드'(WANTED) 컴백 토크쇼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씨엔블루는 11개월 만에 새 앨범 '원티드'를 발표한다. 최근 각자 드라마 촬영에 집중해온 멤버들은 새 음악을 꾸준히 준비하며 미니 9집을 내놓게 됐다.

근황에 대해 강민혁은 "저는 드라마를 촬영하고 최근에 유튜브 개설하고 바쁘게 지냈다"고 전했고, 이정신도 "저도 '썸머가이즈' 촬영을 끝내고 드라마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 정용화는 "저도 드라마 끝내고 열심히 준비해서 앨범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앨범 '원티드'는 우리 주위를 둘러싼 잘못된 관계들과 인연, 그리고 이를 끊어낼 용기에 주목, 불필요한 관계를 미련 없이 가위로 '싹둑' 끊어내고 자유를 쟁취하는 '헌터'로 변신한다.

씨엔블루/FNC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정용화는 이번 앨범 작업에 대해 "아직 보여드릴 게 많다고 생각하고, 전역 후엔 발라드 곡으로 먼저 시작했다면 이번에는 뭔가 곧 콘서트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라이브를 하면 정말 즐겁지 않을까 싶어서 그걸 의식해서 '싹둑'을 만들었다"라며 "팬들과 즐기는 모습이 상상이 된다"고 밝혔다.

콘셉트 변화가 인상적이다. 이에 대해 이정신은 "저희는 이번에 특별하게 콘셉추얼하게 준비했다"라며 "지금까지는 재킷 같은 걸 촬영하면서 약간 갇혀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에 콘셉추얼하게 확 바꿔보자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민혁은 "이 노래를 듣고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휘파람 소리에 주제를 담아서 만들어보자고 해서 약간 서부 영화 분위기가 나게, 말을 타야할 것 같은 느낌으로 했고, 영화 '놈놈놈' 분위기를 내보면 어떨까 해서 그렇게 준비해봤다"고 부연했다.

타이틀곡 '싹둑 (Love Cut)'은 19세기 후반 분위기를 담은 록 장르의 곡이다. 디스코 리듬의 드럼과 베이스 연주가 특징이며, 서부 영화를 연상할 수 있는 기타 사운드와 피아노로 곡의 분위기를 완성시켰다. 정용화가 단독 작사와 작곡에 참여했다.

곡을 작업한 정용화는 "차타고 지나가다가 미용실을 보고 '싹둑'을 메모해뒀다가 노래로 써야겠다싶어서 준비했다"며 "일단 라이브로 하면 떼창할 수 있게끔 그 부분에 신경써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정신은 "처음에 듣자마자 '형 이거다, 이거야'라고 했다"고 자신했다.

씨엔블루 정용화/FNC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이정신은 수록곡 '홀드 미 백'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그는 "코로나로 인해 기분이 울적해지는 것도 있었다"라며 "그래서 1번으로는 들으시는 분들이 기분이 좋아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밝혔다.

이번 앨범을 통해 콘셉추얼에 도전한 정용화는 "우리끼리 회의하면서도 나온 얘기가, 이렇게 콘셉트적으로 한 게 있나였다, 아닌 것 같더라"며 "볼 거리가 많은 걸 보여주고 싶어서 이번을 계기로 조금씩 안 해봤던 것을 해보고 싶었고, 다음엔 뭐하지 싶다. 그런식으로 하나둘씩 해보면 재밌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11개월 만에 앨범을 낸 씨엔블루는 얻고 싶은 성과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답했다. 이정신은 "저는 개인적으로 얻고 싶은 성과는, 1위도 있고 많지만, 저희가 어느덧 이번 앨범 9집을 준비하면서 이렇게 계속 진행 중인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하다는 게 진심으로 와 닿더라"며 "데뷔가 12년 차인데 10여년 넘게 활동할 수 있음에 감사했고, 멤버들한테 고맙단 생각이 들었다, 조금 오그라들지만"이라며 웃었다.

이어 강민혁도 "저도 멤버들과 이렇게 꾸준히 음악 작업하면서 좋은 노래 만들고, 오랫동안 하는 게 각오"라며 "얻고 싶은 성과는 모든 씨엔블루 노래를 많은 사람들이 들었으면 하는 게 가장 큰 바람이다"라고 밝혔다.

씨엔블루 이정/FNC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데뷔 12년 차를 맞이한 씨엔블루는 여전히 음악 활동과 배우 활동을 병행하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강민혁은 원동력에 대해 "확실히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건 멤버들과 음악을 사랑해주시는 분들 덕분"이라며 "우리 노래를 열심히 들어주시고 공연장에서 같이 불러주시는 그 힘이 큰 원동력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 분들을 위해서 얼마나 또 좋은 노래로 보답할지 고민을 하다 보면 또다른 좋은 앨범이 나오고 또 성장해 나가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정용화는 "나이가 흐를수록 얻는 소재들이 많고 많은 일들이 있어서 그런 걸 통해서 작업하면 음악적으로, 예술적으로 성장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용화는 씨엔블루의 음악적 지향점에 대해 "어떤 음악을 하고 싶다기보다는 그때 당시, 그 나이에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게 좋고 재밌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저희도 앞으로 어떤 음악을 할지 모르겠다는 게 재밌고, 저도 앞으로가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라며 "들어주시는 분들도 이걸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씨엔블루 강민혁/FNC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원티드'는 20일 오후 6시 발표.

seung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