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만에 '가혹행위로 사망' 확인된 장교 21일 현충원서 진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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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만에 군에서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숨진 사실이 확인된 고(故) 최 모 소위의 넋을 기리기 위한 진혼식이 열린다.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최 소위의 진혼식을 오는 2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위원회는 최 소위가 당시 교관들의 '고문에 가까운' 가혹행위로 인한 쇼크사 또는 급성 심장사로 사망한 것이 확인됐다며 국방부에 고인의 사인을 변경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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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37년만에 군에서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숨진 사실이 확인된 고(故) 최 모 소위의 넋을 기리기 위한 진혼식이 열린다.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최 소위의 진혼식을 오는 2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1984년 ROTC를 거쳐 소위로 임관한 최 소위는 전투병과학교에 입교해 유격 훈련을 받은 지 불과 엿새 만인 그해 4월 7일 오후 6시께 사망했다.
당초 그의 사인은 '과로사 또는 청장년 급사증후군'으로 기재됐다.
그러나 고인과 같은 중대에서 복무한 ROTC 동기생인 진정인이 '고인은 구타 및 가혹행위를 당하여 사망하였으나 지병으로 인한 사망으로 처리되었다'며 진상규명을 신청하면서 진실이 드러나게 됐다.
특히 당시 목줄에 묶여 끌려다니고 '선녀탕'이라 불린 오물통에 강제로 들어가는 등 가혹행위를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위원회는 최 소위가 당시 교관들의 '고문에 가까운' 가혹행위로 인한 쇼크사 또는 급성 심장사로 사망한 것이 확인됐다며 국방부에 고인의 사인을 변경할 것을 권고했다.
진혼식은 ROTC 출신 현역 및 예비역 장교들로 구성된 대한민국ROTC중앙회에서 주최하고 고인의 동기생들과 인하대학교 ROTC 총동문회가 공동주관한다.
위원회에서는 송기춘 위원장을 대리하여 탁경국 상임위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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