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어권 재외공관 134곳중 43곳에 현지어 구사 외교관 없어"

김효정 2021. 10. 2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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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어권 재외공관 세 곳 중 한 곳은 현지어 구사가 가능한 외교관이 없어 외교관에 대한 다양한 현지어 교육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비영어권 재외공관 총 134곳 가운데 32%에 해당하는 43곳에는 현지어를 구사할 수 있는 외교관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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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통위 김영주 의원 지적.."다양한 교육체계 마련해야"
현지어 구사 외교관 여부 질의 받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외교부 종합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의 현지어 구사 외교관 현황 관련 질의를 듣고 있다. 2021.10.20 [국회사진기자단] je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비영어권 재외공관 세 곳 중 한 곳은 현지어 구사가 가능한 외교관이 없어 외교관에 대한 다양한 현지어 교육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비영어권 재외공관 총 134곳 가운데 32%에 해당하는 43곳에는 현지어를 구사할 수 있는 외교관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지어 구사 외교관이 없는 재외공관은 지역별로는 아시아 12곳(28%), 유럽 18곳(42%), 중동 8곳(19%) 등이었다.

또 비영어권 국가에서 근무 중인 외교관 총 847명 가운데 70%를 차지하는 596명이 현지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김 의원은 밝혔다.

비영어권 공관은 '외무공무원의 인사·복무·교육·훈련·소환에 관한 예규'에 예시된 국가별 부임지 언어 51개를 기준으로 분류한 것이다.

김영주 의원은 "우리나라는 2024∼2025년 임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당선을 위해서는 보다 많은 회원국과 상호 교류를 확대하고 관계를 맺어나가는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외교 편중 현상 개선을 위해 현지어 구사 능력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김 의원이 "현지어에 따라서 인맥과 외교력에 큰 차이가 있다. 예산을 확대해서 현지어 교육을 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올바른 지적"이라고 답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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