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바람 탔다"..하이브리드車시장 급속 성장

송승현 입력 2021. 10. 2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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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리브 차량이 국내 자동차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자동차시장이 친환경 바람을 타고 내연기관에서 전기자동차로 전환되고 있지만 충전 인프라 등이 아직 부족한 만큼 하이브리드 차량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은 총 15만8216대로 전년 동기 대비 49.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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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HEV 모델 총 15만8216대 판매..전년比 49.6% ↑
국내 완성차 10만3349대 판매..SUV 라인업 확대 주효
판매율 세 자릿수 증가한 수입車..시장 확대에 일조
니로 풀체인지·XM3 HEV 모델 투입 등 라인업 확대 예정
동급 최초 4WD(4륜구동) 하이브리드 모델로 출시된 기아 신형 스포티지. (사진=기아 제공)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하이드리브 차량이 국내 자동차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자동차시장이 친환경 바람을 타고 내연기관에서 전기자동차로 전환되고 있지만 충전 인프라 등이 아직 부족한 만큼 하이브리드 차량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완성차업체들은 하이브리드 차량 라인업을 확대하며 시장을 더 키우고 있다.

車반도체 공급 부족 속에서도 판매 선전

1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은 총 15만8216대로 전년 동기 대비 49.6% 증가했다. 올해 내내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로 출고 지연이 심화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전한 셈이다.

구체적으로 국내 완성차 업체의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량은 총 10만3349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했다. 올해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000270)에서 싼타페·투싼·스포티지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를 한 것이 주효했다.

실제 국내 하이브리드 모델 베스트셀링 모델은 기아 쏘렌토로 올 누적 판매 2만5004대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그랜저(1만9302대) △투싼 △K5(8131대) △니로(6120대) △싼타페(5437대) 등의 순이었다.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는 신형 스포티지 역시 사전계약 2만21955대 가운데 30%가 하이브리드 모델인 것으로 전해진다.

수입차 브랜드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수입차 브랜드의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은 5만4867대로 176.4% 증가했다. 올 1~9월 전체 수입차 모델 판매량 가운데 점유율은 25.6%로 전년 동기 대비 15.2%포인트(p) 가솔린 모델 다음 자리를 차지했다.

세제 혜택 기한 연장돼 시장 확대 긍정적

하이브리드 모델은 자동차시장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전환하는 가운데 대안으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친환경적이지만 여전히 충전 인프라가 부족해 실용성이 떨어지는 전기차 대신 내연기관보다 높은 연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대세로 자리잡은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엔진의 경우 48V 배터리가 민첩한 엔진 반응을 이끌어 정지 상태에서 더욱 부드러운 가속성능을 지닌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볼보자동차가 디젤 엔진 대신 B5·B6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이 장착하면서 판매량이 급증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완성차업계의 하이브리드 라인업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먼저 기아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대표주자였던 니로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을 내년에 출시한다. 국내 외국계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르노삼성자동차가 내년에 XM3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이외에도 한국지엠의 트레일블레이저도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한 모델 출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일몰 예정이었던 하이브리드 모델 세제 혜택(최대 100만원) 연장도 시장 성장에 일조할 전망이다. 하이브리드 세제 혜택은 애초 연말에 혜택 종료를 앞두고 있었지만 정부는 ‘2021년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통해 자동차업계들의 우려의 목소리를 듣고 내년 이후까지 기한을 연장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모델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지만 여전히 인프라 면에서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그 틈을 하이브리드 모델이 메우고 있다”고 말했다.

송승현 (dindibu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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