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트클럽'이 낳은 최고의 스타, 설영호의 인생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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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V 격투 서바이벌 프로그램 '파이트클럽'의 인기가 나날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참가자들의 인생 스토리도 주목받고 있다.
가장 큰 인기를 자랑하는 1번 참가자 설영호(27)는 로드FC 정문홍 회장과 김대환 대표를 만나 자신의 이야기를 팬들에게 전했다.
'파이트클럽'에 출연하며 설영호는 프로선수로 로드FC에 데뷔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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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생 여주 출신의 설영호는 중학교 시절 따돌림을 당한 경험이 있다. 이천에서 학교를 다닌 그는 “시골에서 왔다는 이유로 어렸을 때부터 많은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몸이 왜소하고 작아 돈을 빼앗기는 일이 많았다. 너무 괴롭힘을 당하니까 어머니한테 말해 무에타이 학원을 보내달라고 했다. 그 때는 물리적인 폭력을 당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중학교 3학년 때부터는 선수생활을 시작해 고등학교 2학년까지 했다. 더 배워보고 싶어 태국에서 한 달 넘게 무에타이를 배운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열정적으로 운동을 배웠지만, 무에타이업계의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경기 자체가 많이 잡히지 않았고, 부모님의 반대도 있었다. 설영호는 “아버지의 권유로 운동을 그만두고 미술을 1년 정도 했다. 도저히 나와는 맞지 않아 체육학과로 진학을 했고, 군대를 다녀왔다”고 말했다.
종합격투기선수로 진로를 정한 그는 이천에서 체육관에 다니며 주짓수를 훈련하고 있다. 주짓수 수련기간은 9개월 정도로 짧지만, 실력이 뛰어나 빠르게 승급했다. 현재는 블루벨트. 김대환 대표는 “설영호를 지도하는 김면중 관장과 친분이 있는데, 설영호의 실력이 워낙 좋아 블루벨트를 빨리 줬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파이트클럽’에 출연하며 설영호는 프로선수로 로드FC에 데뷔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고 있다. 그는 “프로에 데뷔하면 심건오 선수와 싸우고 싶다. 심건오 선수의 경기를 되게 많이 보는 이유가 ‘날것’처럼 싸우는 이유에서다”고 밝혔다.
정문홍 회장이 “체급 차이가 있어서 헤비급들이랑 싸우다가 맞으면 죽는다. 권아솔, 윤형빈, 김보성은 어때?”라고 묻자 설영호는 “어떤 사람과 싸워도 괜찮다. 싸우는 것만으로도 재밌고 영광”이라고 답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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