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네임' 한소희 "예쁜 배우? 외모는 빈껍데기..많은 면 보여주고파" [인터뷰]②

김가영 2021. 10. 2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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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희(사진=넷플릭스)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예쁜 배우요? 외모는 빈 껍데기라는 말을 많이 해요. 예쁘지 않더라도, 많은 면들을 보여 드리고 싶고 새로운 모습, 저만 아는 모습들을 대중 분들에게 공유하고 싶어요.”

배우 한소희가 ‘예쁜 배우’라는 수식어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20일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한소희는 “제 마음이나 연기라는 막대한 무게, 직업을 어떻게 대중분들에게 보여 드릴 수 있을까 제 자신에게 물었을 때 절대 ‘예쁘게’만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일부러 망가져야 하나 하는 생각도 한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 같은 생각처럼 한소희는 여러 도전을 하며, 여러 방면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공개된 ‘마이네임’ 역시 그렇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이네임’은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조직에 들어간 ‘지우’가 새로운 이름으로 경찰에 잠입한 후 마주하는 냉혹한 진실과 복수를 그린 드라마. 한소희는 아버지의 죽인 범인을 쫓는 지우 역을 탄탄한 연기와 액션으로 소화하며 극찬을 받았다.

한소희(사진=넷플릭스)
‘예쁜 모습’을 내려놓고 민낯으로 지우를 소화하며 진짜 배우로 거듭난 한소희는 민낯 부담이 없었다며 “화장을 안 하겠다고 한 건 저의 생각이었다”면서 “립밤까지 안 발랐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소희는 “지우라는 캐릭터는 그래야할 것만 같았다”면서 “민낯이라기 보다는 날것의 느낌이 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얼굴 뿐만 아니다. 액션을 소화하며 체중 증량도 했다. 한소희는 “‘부부의 세계’를 찍을 때 44kg~45kg였는데 액션을 열심히 하고 먹는 양이 많아지니 54~53kg가 돼 있었던 것 같다”면서 “10kg 증량을 했다고 했는데 지방이 반 이상 차지했을 것이다”고 전했다.

촬영을 시작할 때만 해도 운동의 ‘운’자도 몰랐다는 한소희는 “액션이라는 장르에 국한된게 아니라, 여성 혼자 주체적으로 이끌어가는 대본을 늘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마침 액션과 결합된 대본을 만나게 되면서 하겠다고 했다”면서 이 작품을 소화하기 위해 3개월 간 액션스쿨에 다니며 훈련을 했다고 털어놨다.

작품의 모든 액션을 직접 소화한 한소희는 액션 연기 비결로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면서 “아무리 제가 수를 쓴다고 한들 절대 액션을 감당할 수 없을 거라는 걸 잘 알았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액션이라고 하면, 부상의 위험이 있는 연기다. 이에 대해 걱정하자 한소희는 “많이 다쳤지만 큰 사고는 없었다”면서 “다치기도 많이 다쳤는데 사실 그만큼 많이 먹었기 때문에 버틸 수 있었다. 촬영하다가 손 베이고 까지고 멍들고 그런 건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그만큼 대역분들도 똑같이 다쳤다”고 덧붙였다.

한소희(사진=넷플릭스)
데뷔 때부터 ‘예쁜 배우’, ‘화려한 외모’ 등으로 화제가 된 한소희는 “저도 연기를 하면서 늘 한계에 부딪혔던 것 같다”면서 “그래서 (‘마이네임’은) 도전이자, 제 한계를 실험을 해보는 계기도 됐고 제 자신에게 미션을 내리는 것 같은, 그런 마음가짐이었던 것 같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액션 연기를 하며 최대치의 쾌락을 느꼈다는 한소희는 “이악물고 했다기 보다는 즐기면서 했던 기억이 있다”면서 “그래서 뭔가에 한번 푹 빠지면 겉 잡을 수 없이 물불 안 가리고 진행시키는 제 성격이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마이네임’을 통해 단순한 ‘대세’, ‘기대주’가 아닌 진짜 배우로 자리매김한 한소희. 그는 차기작에 대한 부담을 묻자 “저 스스로는 잘 해냈다는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에 부담 보다는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면서 “많은 분들이 저에 대해 좋은 평을 내려주시니까 그 마음, 생각에 보답하고자 하는 동기부여가 생겨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가영 (kky12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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