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돌봄 노동자 2만5천여명 파업..빵·과일 등 대체식 제공

이유진 2021. 10. 2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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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학교에서 급식과 돌봄 등을 맡고 있는 교육공무직 노동자 2만5천여명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총파업과 시기를 맞춰 20일 하루 파업에 나섰다.

17개 시·도교육청과 진행한 임금교섭이 결렬되면서 결의한 파업인데, 일부 학교에선 빵과 과일 등 대체식을 제공하기도 했지만 파업이 예고된 만큼 학교 현장에 큰 혼란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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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비연대, 임금교섭 결렬되며 20일 하루 파업 나서
학교에서 급식, 돌봄 등의 업무를 하는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이 20일 전국 곳곳에서 총파업에 나서면서 일부 학교에서 급식과 돌봄에 차질이 빚어진 가운데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급식 대체메뉴로 샌드위치와 쥬스를 준비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전국 학교에서 급식과 돌봄 등을 맡고 있는 교육공무직 노동자 2만5천여명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총파업과 시기를 맞춰 20일 하루 파업에 나섰다. 17개 시·도교육청과 진행한 임금교섭이 결렬되면서 결의한 파업인데, 일부 학교에선 빵과 과일 등 대체식을 제공하기도 했지만 파업이 예고된 만큼 학교 현장에 큰 혼란은 없었다.

교육부는 이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전국여성노조 등 3개 노조가 모인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 파업 참여 현황을 공개했다. 교육부 설명을 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교육공무직 노동자 2만5201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전체 교육공무직(16만8597명)의 14.9%가량이다. 학비연대 조합원수는 약 10만명으로 조합원의 파업 참여율은 25.2%로 추산된다.

학비연대가 ‘기본급 9% 인상과 근속수당 1만5000원 인상, 정규직과 명절휴가비 지급 기준 통일’ 등을 요구하는 반면, 교육당국은 기본급 2만2000원 인상안을 고수하면서 지난 14일 임금교섭이 결렬된 바 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이날 시민 호소문을 내어 “파업을 앞두고 서로 한발 물러서서 교섭하자고 해도, 시도교육청들은 단 한 발도 다가오지 않았다”며 “안전한 급식, 질 좋은 돌봄, 학습만이 아니라 아이들의 정서와 건강까지 보살피는 교육 복지의 손길이 차별받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학비연대 파업으로 전국 급식 대상 학교 1만2403곳 가운데 2249곳(23.4%)은 대체식을 제공하거나 학생들에게 개인 도시락을 가져오도록 했다. 돌봄전담사 1만1958명 가운데 2308명이 파업에 참여하면서 전체 돌봄교실(1만2402개)의 13.7%(1696개)가 미운영되기도 했다.

학교 현장은 비교적 차분했다. 조리실무사 6명 가운데 5명이 파업에 참여하면서 급식 대신 빵·떡·과일·음료 등을 제공한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감은 “학생들은 큰 동요가 없었고 이틀 전 학부모들에게 파업 내용을 미리 공지해서인지 불편함을 호소하는 전화도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학비연대는 “26~29일 중 17개 시도교육청 노사 교섭 책임자가 모두 참여하는 본교섭을 열기로 했다”며 “본교섭에서도 교섭의 전환점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2차 총파업에 돌입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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