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첫날 4.9% 상승마감.."거의 완벽한 데뷔"
8년간의 여정..親가상자산 겐슬러 선임이 결정적
"주류화 신호탄" "현물ETF에 부정적 전망도"
[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 첫날 성공적으로 증시에 데뷔했다.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ETF라 시장 파급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BTC) 시세는 한 때 5% 이상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나 이더리움(ETH) ETF 등 출시에 한발 더 다가서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0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미국 첫 비트코인 선물 ETF '프로셰어스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BITO)는 상장 첫날인 19일(현지시간) 4.9% 상승 마감했다. 거래액은 9억8000만달러(약 1조1600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ETF 거래 첫날 거래액 순위 2위에 올랐다. 야후파이낸스는 BITO 첫 거래에 대해 "거의 완벽한 데뷔"라고 평가했다.
마이클 사피어 프로셰어스 최고경영자(CEO)는 외신 인터뷰에서 "증권 계좌를 보유하고 주식과 ETF 거래에 익숙하지만 가상자산에 직접 투자하고 싶어하지 않았던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 투자의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BITO의 성공적 증시 데뷔 소식에 현물 시장도 화답했다. 비트코인은 19일 장중 최대 5% 가까이 상승하며 6만4434.53달러(약 7562만원)을 기록했다.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 회사인 코시모벤쳐스의 롭 프라스카 파트너는 "비트코인 선물 ETF가 시장에 출시되는 것은 규제가 더 명확해질 것이라는 신호를 전체 시장에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월 프로셰어스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하는 ETF에 대한 승인을 신청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15일 ETF 승인에 대한 위원회를 개최했고, 직후 프로셰어스는 투자설명서 일부를 수정해 SEC에 제출하며 상장을 예고한 바 있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지난 8월과 9월 연거푸 비트코인 선물 ETF 승인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겐슬러는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관련 강의를 맡아 가상자산 ETF에 친화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이후 반에크, 갤럭시디지털, 발키리 등이 잇따라 비트코인 선물 ETF을 SEC에 신청했다.
비트코인 선물 ETF의 출시는 8년만에 비트코인 ETF가 제도권에 진입에 성공한 것으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를 설립한 윙클보스 형제는 지난 2013년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승인을 처음 신청한 바 있다. SEC는 가격 불안정성과 투자자 손실 위험 등을 들어 승인을 거부해왔다.
외신들은 비트코인 선물 ETF 출시는 가상자산 관련 투자가 보다 주류가 되어 가는 가장 최근의 신호라고 평가했다. 비트코인 선물 ETF가 추가 승인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리사 브리간사 전 SEC 지부장은 코인데스크TV와의 인터뷰에서 "고객은 한 가지가 아닌 더 많은 선택권을 갖길 원할 것"이라며 SEC가 향후 더 많은 비트코인 선물 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더블록은 비트코인 선물 ETF 5개가 가까운 시일 내에 추가로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코인데스크는 발키리 비트코인 선물 ETF도 승인된 것으로 보인다는 소식도 전했다. 마이클 소넨샤인 그레이스케일 최고경영자(CEO)는 "첫 비트코인 선물 ETF 승인 이후 더 많은 자본 및 투자자가 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라며 "SEC가 비트코인 선물 ETF 이후 이더리움 ETF도 승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선물 ETF의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엇갈렸다. 톰 리 펀드스트랫 창업자는 "비트코인 선물 ETF에는 첫 해에 500억달러(약 59조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며 "ETF의 거인인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시리즈1 펀드(자산가치 1880억달러, 약 222조원)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승인도 조만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오히려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도 나온다.
비트코인 선물 ETF가 잘 운영이 되고 시장의 규모가 커져 투자자 수요가 충족이 되면 오히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필요없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대형 증권사들이 어느 정도나 고객들에게 비트코인 선물 ETF에 접근할 기회를 제공할 지 역시 미지수라는 관측도 나온다. ETF 시장 데이터를 제공하는 CF벤치마크 수이 청 CEO는 "비트코인 선물 ETF를 고객에게 제공할 지 여부는 찰스 슈왑, TD 아메리트레이드 같은 대형 증권사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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