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과 떠날 우주 여행 '키스 더 유니버스'..치열한 제작기 [N현장](종합)

안태현 기자 2021. 10. 2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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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웅달 PD(왼쪽) 나원식 PD /사진제공=KBS © 뉴스1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KBS가 우주의 원대한 이야기를 담은 '키스 더 유니버스'라는 대기획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한다. 배우 주지훈은 프리젠터로 함께하며 시청자들에게 우주의 이야기를 전달할 예정이다.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에 위치한 KBS 아트홀에서 KBS 1TV 대기획 '키스 더 유니버스'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연출을 맡은 송웅달 PD와 나원식 PD가 참석했다.

'키스 더 유니버스'는 망원경으로 관찰하는 듯한 기존의 평면적인 우주 영상을 뛰어넘어 직접 화성의 대지 위에 발을 내딛고, 소행성 충돌로 인한 대멸종 등을 마치 현장에서 느끼는 듯한 체험형 다큐멘터리다. 상상 속의 우주 공간을 사실감 넘치는 영상으로 재구현했으며 배우 주지훈이 프리젠터로 참여해, 시청자들을 인류 최후의 프런티어 '우주'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만들 예정이다.

이날 나원식 PD는 주지훈은 프리젠터로 캐스팅하게 된 이유에 대해 "주지훈씨는 흔히들 대세배우라고 얘기한다"라며 "꼭 그래서만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알지는 못하지만 화면을 통해서 다른 작품을 통해서 발음도 좋으시고, 전달력이 좋다는 걸 느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그리고 '신과 함께'에서 나왔던 가상공간에서의 연기에 주목했다"라며 "저희가 제안을 했을 때, 대본을 흥미있게 읽어주시고 본인에게도 새로운 도전이 될 것 같다고 하셔서 작업을 같이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송웅달 PD / 사진제공=KBS © 뉴스1

송웅달 PD는 '키스 더 유니버스'의 제목을 짓게 된 이유에 대해 "처음 기획하면서 우주에 대한 내용을 다큐멘터리적인 접근 방법으로 색다르게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그런 고민의 연장선상에서 우주를 다루는 최초의 대기획의 제목을 어떻게 지을지가 큰 숙제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잘만들어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가 있다"라며 "넘기가 힘들 정도의 엄청난 다큐멘터리가 있었기 때문에, 전작들과 차별화가 되면서도 저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 고민을 했다'라고 말했다.

송웅달 PD는 "'키스'라는 건 낭만적일 수 있다"라며 "우리 프로그램을 통하면 우주를 낭만적이면서도 재밌게 탐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붙이게 됐다"라고 했다.

나원식 PD는 우주 다큐멘터리를 구상하게 된 이유에 대해 "다큐멘터리가 지구상의 오지를 더이상 보여줄 것이 없다라고 생각했다"라며 "지구상에서 보지 않은 것은 없다고 생각했고, 그렇다면 우주로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게 시대 정신이기도 했다"라며 "우주가 인류가 미래에 나아가야 할 곳이라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그런 마인드 세팅이 필요하다고 본다"라며 "우주가 동경의 대상이 아닌 탐험할 수 있고, 성취해낼 수 있다는 사고가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KBS 1TV '키스 더 유니버스' © 뉴스1

송웅달 PD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다큐멘터리 취재를 하게 된 것에 대해 "총 제작기간이 2년쯤이었다"라며 "우연히 코로나19가 처음 발발했을 때와 타임라인이 일치했다"라고 밝혔다.

송 PD는 "저희가 애초에 독립된 팀 구성이 된 건 19년도 말이고 막 취재를 갈려고 했을 때가 작년 4월이었다"라며 "그랬는데 그때 코로나19가 터지는 바람에, 초반기에는 이런 정도의 상황에서 대기획이 정상적으로 제작될까에 대한 걱정도 컸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나사에 취재에 가야하는데, 1년 반동안 부탁도 하고 구애도 했지만 도저히 되지 않았다"라며 "그래서 조금더 애초보다 스튜디오 비중이 확대가 됐다"라고 얘기했다.

송 PD는 그러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저희 프로그램의 콘셉트나 주지훈 배우의 장기를 잘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하게 됐다"라며 "역설적으로 코로나19가 만들어 준 좋은 쪽으로의 기회였다"라고 덧붙였다.

송웅달 PD는 '키스 더 유니버스'에서 스페이스X를 취재하게 된 과정에 대해 "엄청난 추진력으로 우주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스페이스X를 취재해보고 싶었다"라며 "제작기간 2년 동안에 1년 반 동안은 스페이스X와 일론 머스크와 섭외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결론적으로는 일론 머스크를 직접 인터뷰하고 싶었으나 실패를 했다"라고 밝혔다.

송 PD는 "그 과정에서 일론 머스크 어머니를 잘 아시는 분을 알게 됐다"라며 "일론 머스크 어머니가 한국 방송에 관심이 깊으시다는 얘기를 듣고 눈물의 편지를 썼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안타깝게 답장을 받지 못했다"라며 "그러면 스페이스X에서 미국 텍사스 남단 보카치카에서 스타 베이스라고 하는 발사장을 만들어놨는데, 거기는 어떤식으로든지 취재를 갔으면 좋겠다고 해서 취재하게 됐다"라고 얘기했다.

송웅달 PD는 마지막으로 "저희에게는 원대한 꿈이 있다"라며 "방송 나간 다음에 성원을 해주신다면 저희는 애초에 생각대로 8부작에서 9부작으로 새로운 형식으로 거대한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한국의 콘텐츠 메이커의 관점에서 우주 다큐멘터리를 완성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라며 "이걸 첫 번째 시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키스 더 유니버스'는 오는 21일 1편 '지구 최후의 날' 방송을 시작으로 28일 2편 '화성인류', 11월4일 3편 '코스모스 사피엔스'까지 3주간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에 만나 볼 수 있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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