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면 어업인 돕고, 해충 없애고..충북 충주시의 1석2조 토종 물고기 방류
[경향신문]
어족자원 확보와 해충방제 등 1석2조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 충북 충주시가 토종 물고기 방류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충주시는 어족자원 증대를 위해 20일 충주호와 탄금호에 토종 물고기인 대농갱이 치어 14만 마리를 방류했다.
동자개과에 속하는 대농갱이는 몸길이 40~50㎝ 정도의 대형어류다.
남한강에 주로 서식하는 이 물고기는 맛이 좋기로 유명해 인기가 많다.
민물고기 매운탕 등 다양한 민물고기 요리에도 활용된다. 하지만 전기 배터리를 이용한 최근 불법어업이 늘어나면서 개체수가 줄고 있는 상황이다.
충주시는 대농갱이 치어 방류가 어족자원을 증대와 해충방제 등 1석2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주로 수생 곤충을 주로 먹고 사는 대농갱이는 식성이 좋고 하천 바닥 가까이 서식한다.
동양하루살이 등 해충의 유충을 잡아먹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여 일부 지자체에서도 대농갱이 치어를 방류해 해충 방제에 활용하고 있다.
동양하루살이는 몸길이 10~20㎜, 날개를 편 길이는 50㎜로 대형 하루살이다.
2급수 이상 수질에 살고 물거나, 질병을 옮기지는 않지만 최근 개체수가 크게 늘면서 밝은 빛을 따라 집단으로 출몰해 사람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앞서 충주시는 5~8월 뱀장어 2만마리, 쏘가리 1만마리, 토종붕어 61만마리, 다슬기 139만패를 방류했다.
충주시 관계자는 “토종 물고기 방류사업이 내수면 어업인들의 수익 증대와 동양하루살이 등 해충방제에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천적을 이용한 생물학적 방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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