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라면 킬리만자로 만년설도 20년내 소멸"

박세희 기자 입력 2021. 10. 20. 15:00 수정 2021. 10. 20. 15: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프리카에 남은 마지막 빙하들이 20년 내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보고서 서문에서 "2020년 아프리카의 기후는 지속적인 온난화, 해수면 상승, 홍수, 산사태, 가뭄과 같은 이상 기후 현상과 이에 따른 파괴적 결과로 특징지어졌다"면서 "조만간 완전히 녹을 것으로 예상되는 동아프리카의 마지막 빙하가 급속도로 줄어드는 것은 지구에 임박한, 돌이킬 수 없는 변화의 위협을 예고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킬리만자로산 정상의 만년설.

WMO 아프리카 기후재앙 경고

“탄소 배출 세계 4% 불과한데

13억 인구 값비싼 대가 치러”

아프리카에 남은 마지막 빙하들이 20년 내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 세계 탄소 배출량 중 4%밖에 차지하지 않는 이 대륙의 13억 인구가 누구보다도 더 값비싼 기후 재앙의 대가를 치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한 세계기상기구(WMO)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카 최고봉인 탄자니아의 킬리만자로산, 케냐의 케냐산, 우간다의 르웬조리산 등의 빙하가 모두 20년 안에 사라질 정도로 빠른 속도로 녹아내리고 있다. 보고서는 “케냐산의 빙하는 10년 더 빨리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며, 인류에 의한 기후변화로 빙하가 사라진 최초의 산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보고서 서문에서 “2020년 아프리카의 기후는 지속적인 온난화, 해수면 상승, 홍수, 산사태, 가뭄과 같은 이상 기후 현상과 이에 따른 파괴적 결과로 특징지어졌다”면서 “조만간 완전히 녹을 것으로 예상되는 동아프리카의 마지막 빙하가 급속도로 줄어드는 것은 지구에 임박한, 돌이킬 수 없는 변화의 위협을 예고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보고서는 “긴급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2030년까지 하루 1.9달러(약 2200원) 미만으로 생활하는 아프리카의 1억1800만 명 주민이 가뭄, 홍수, 극심한 더위에 노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데이비드 비슬리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책임자도 “아프리카는 기후변화를 크게 촉발하지 않았는데도 가장 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동아프리카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의 수천 명은 이미 심각한 ‘기후 기근’으로 인한 식량난을 겪고 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