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민주노총 집회 2천800명 몰려..경찰 여러차례 해산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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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경남본부가 20일 예정대로 대규모 총파업과 집회를 진행했다.
총파업에는 금속·제조업, 건설, 학교 비정규직·교육공무직, 공공기관 및 운수업, 서비스직 등 경남지역 조합원 7만명이 참여했다.
경남지역 조리사, 조리원 등 비정규직 급식 노동자 5천95명 중 1천300명이 파업에 참여해 역대 최다 인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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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김동민 한지은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경남본부가 20일 예정대로 대규모 총파업과 집회를 진행했다.
총파업에는 금속·제조업, 건설, 학교 비정규직·교육공무직, 공공기관 및 운수업, 서비스직 등 경남지역 조합원 7만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5인 미만 사업장 차별 철폐·비정규직 철폐, 모든 노동자의 노조 활동 권리 쟁취, 돌봄·의료·교육·주택·교통 공공성 쟁취, 산업 전환기 일자리 국가책임제 쟁취 등을 내세웠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대규모 총파업을 통해 노동 이슈를 전면에 부각하는 게 민주노총의 목표다.
단체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창원시청 광장에서 집회 형식으로 총파업대회도 열었다.
총파업대회에는 참가 조합원이 앉을 의자 4천 개가 준비됐으며, 오후 2시 30분 기준 2천800명(경찰 추산)이 모였다.
의자는 50인 이상 집회·시위가 금지된 방역 지침에 따라 49개씩 구획을 나눠 배치했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일정 거리를 두고 자리를 지켰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노동법 밖 차별받는 비정규직 노동자, 무너지는 지역 상권에 절망하는 영세상공인, 불공정과 불평등 체제에서 사회 첫걸음을 빚으로 시작하는 청년, 사회적 혐오와 차별, 폭력에 노출된 여성, 여전히 투명 인간으로 취급받는 장애인, 언제나 존재를 부정당할 것을 강요받는 소수자들의 목소리와 함께 우리 노동자는 현장을 멈추고 거리와 광장, 골목을 메울 것"이라고 선포했다.
이날 학교 비정규직 노조원도 파업하면서 일부 학교 급식에 차질을 빚었다.
도내 유치원∼고등학교 857곳(사립 제외) 중 217곳이 빵, 우유 등 대체 급식을 제공했고, 12곳은 학사 일정상 급식을 제공하지 않았다.
경남지역 조리사, 조리원 등 비정규직 급식 노동자 5천95명 중 1천300명이 파업에 참여해 역대 최다 인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비노조 경남지부는 총파업에 앞서 이날 낮 12시 30분께 경남교육청 입구 주변 차도에서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외치며 파업을 알렸다.
이들은 현재 임금이 9급 공무원과 비교해 평균 66%에 미친다며 정규직과 학교 비정규직 차별적 임금 구조 개선과 교육복지 영역 예산 확충·인력 확충 등을 요구했다.
경남교육청은 "대체 급식을 제공해 급식 대란은 없을 것"이라며 "방과 후 돌봄교실은 합반 등을 통해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집회가 열린 창원시청 광장 등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지역으로, 50인 이상 집회·시위가 금지돼있다.
경찰은 집회 현장에 5개 중대와 교통경찰 등 경찰 500여명을 배치하고 여러 차례 해산 명령을 알렸다.
경찰 관계자는 "감염병예방법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등을 적용해 주최 측 등에 대해 사후 사법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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